전 4살된 딸과 3살된 아들을 키우고있는 주부랍니다.
3년정도는 그럭저럭 저희끼리 별 문제 없이 잘 살았는데...
작년에 갑자기 시할머니가 풍으로 눕는바람에 문제가 발생했지요.
시아버지가 장남이라는 이유로, 시어머니도 안계시는데,
자꾸 우리가 모시길 바라시길래, 자의반, 타의 반, 이렇게 할머니를 보시게 됐는데,
하루 이틀 살다보니 비유약한 내가 할머니 똥이며,오줌이며 받아내야 했고, 그와중에 어린애들 대소변에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것까지도 좋아요.
가깝게 산다는 시고모는 절대로 와 보지도 않는답니다. 당신어머니인데도 말입니다.
병원에 입원하실때에도 시아버지와 내가 둘이서 병수발을 했으니까요,
참고로 아버지 형제간은6남매 인데도 당연히 장남이 해야한다는 식
이더라구요. 그런상황에 시어머니가 없다보니 제가 그걸 다하게됐지요.
제사며, 한번씩 오는 친척들 식구대로 모두 와서들 휴가라도 보내려
오는 사람처럼 몇칠씩 있다 가구요.
제사땐 개미새끼 한마리 오지도 않구요.
남들은 자식만 키우면서도 힘들다고 날린데 말입니다.
그것만이 아니예요.
아버지도 한몫 하시지요.
남편이 능력없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먼저라고 생각하시고, 일하고 있는데도 오라고 해서 아버님 운전사처럼 부리질 않나, 그러다 저러다 달달이 나가는 돈을 못내면 저희만 보타지는거죠.
끼니때면 할머니 밥에 시아버지밥에 애들까지챙기다보면,
하루가 밥만 먹다가 가는 것 같아서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먹기 싫을 때도 밥을 채려야 하니 얼마나 왕 짜증이예요.
다리뻣고 푹 쉬지도 못하지요.
얼마전에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시아버지까지 병원에 입원을 했답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할머니를 모시려, 아니 말이라도 ,그게 전혀 없더라니까요.
그 와중에 겨우겨우 버티던 사업도 엉망이 되버려 제가 사업전선에
나가야 했어요.
다행히 처녀때 했던 학원강사 자리를 얻어 다니는 데, 그것도
참 고달프기만 하답니다.
오전엔 큰애만 놀이방에 보내고, 12시정도에 작은애 보내고, 점심 할머니 드리고, 기저귀 갈고 집안 청소 빨래까지 하다보면 1시정도...
그리고 학원에 가지요. 휴
저녁엔 남편이 6시정도에 애들데리고 와서 저녁 먹이고 할머니까지
저는 9시 정도에 집에 오답니다.
그리고 2-3일에 한번은 병원에 가지요.
어떨땐 오전에 애들 병원 갔다오면 시간이 다가버리지요.
남편도 저에게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할 뿐더러 내 눈치만 보지요.
그것도 짜증이랍니다. 속시원히 친척들에게 말도 못하니, 그런데
며칠전 할머니 생신이었는데 아버지 형제분들이 우리집에 모여 음식을
먹자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이상황에 도와주진 못할망정 그래야 되겠어요? 정말 미덥군요.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했지요. 다음에 하자고....
그날 밤늦게 새벽 2시에 우리집을 친적6-7명이 담을넘어 우리집엘
들어왔지 뭐예요. 다들 술이 취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할머니
방으로 쏙 들어갔다 쏙 나오더군요.
잠결에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꼭 이렇게 제가 남편과 살아야 합니까. 전 할머니한테는 얘쁜 손주며느리며, 시고모나 작은아버지들에게는 질부인데..
저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쉬는 날이지만 애들병원으로 아버지 병원으로 할머니일로 힘든하루였답니다.
누구도 위로를 해주거나 도움을 주지 않더군요.시어머니가 없다고 제가 그걸 다해야된다는 법이라도 어디에 있습니까. 남들처럼 애들 걱정과남편걱정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남들처럼 같은또래 주부끼리 어울려
사는 애기하며 살고 싶은데 그 흔한 것도 제게는 멀기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