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이 드네요..
전 결혼한지 4년된 주부에요.아직 애기는 없구요. 직장관계로
주말부부를 합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때문에 힘들어합니다. 본인은 사랑인거 같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그여자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는것도
아닙니다. 직장동료인 그 여자에게 (미혼입니다)
첨엔 호감을 느꼈었고 그러다가 그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들어하는걸 보며 그여자가 안스러웠고 그러다가 그여자가 다시
애인과 재회를 하면서 남편이 맘을 추스리기 위해 노력을 한거
같습니다.
근데 그여자가 3월달에 다시 애인과 헤어졌다고 합니다.
남편이 그여자에게 맘을 주고 있었다는건 1월달에 알았구요.
제가 그여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여자말이 "잠깐 그런감정
가졌던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니 머
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신 이런일 없을껍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죠.
남편말이 자기가 동정을 사랑으로 착각했던거 같다고 하면서 정말 미
안하다고.. 힘들게해서.. 자기가 바보같았었다고 하면서 저와 행복하
게 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1월말부터 저번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마치 새로 결혼한 신혼부부처럼 그렇게 알콩달콩 지냈습니다.
그래도 물론 제가슴속에 항상 의심의 그림자는 없어지지 않았지요.
수시로 남편컴이나 물건을 뒤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금요일날 밤에 남편이 그여자에게 쓴 보내지 못한
편지를 발견했어요.
3월중에 쓴것이더군요. 3월이면 남편 본인도 저에게 이제 감정적으로
절대 나만 사랑한다고 하면서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인데...
편지 내용인즉 요약해서 말하자면 "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힘들어
하는지 알면서도 그대에게 다가서는 것이 오히려 그댈 더 힘들게
할까봐 다가서지 못하는 내가슴은 무너집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그래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서 결혼했던 아내를 포기하려고 했던
만큼 그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지금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너무 힘이듭니다. 어딜가든 무엇을 하든 항상 당신이 곁에 있어
함께 하는 꿈을 꾸곤 한답니다....."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묻자 3월중에 그냥
혼자 밤에 앉아서(주말부부니 주말에만 만납니다) 음악을 듣고
있다가 그냥 소설 쓰듯이 쓴거랍니다. 편지 내용을 잘 보라구여
전부 노래가사 속에 다 들어있는 말들이라면서......
하지만 남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방법은 두가지뿐이다. 그여자를 그렇게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잊지못하겠다면 나랑 헤어지자, 그리고 두번째 방법은 나랑 살겠다면
그여자를 잊어라, 한가슴에 두여자를 품고 살순 없다고...
남편은 한동안 말을 못잊더니 "자기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 그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너무 힘이 빠져서 들어가 누우니 저의 손을 잡더니
"자기야 정말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나 자기 정말 너무 많이 사랑
해.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렇게 밤을 보내고 일요일날 헤어졌습니다.
어제밤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술을 몹시 많이 먹은거 같은데
취해서 말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흐느끼는 소리로 "자기야
내가 자기한테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그치?
나 자기 이렇게 힘들게 하면 안된는데....." 하면서 전화를 끊지도
그렇다고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순간 집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밤 11시에 택시를 타고 1시간 반을
걸려 남편에게 갔습니다. 불꺼진 방.. 제대로 놓치 못한 수화기에선
뚜뚜 소리만 들리고 진동하는 술냄새.. 남편은 방에서 자고 있더군요.
근데 그때 내눈에 띄인건 탁자위에 놓여진 그여자의 사진이었습니다.
한순간 맥이 확 풀리더군요. 남편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봤어요
저에게 울면서 전화하기전에 그여자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그여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상대가 나란 것을 알고 침착하고 또박또박한
말투로 말하더군요 "아까 술먹구 전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습니다. 전 계속 그러지 말라구 가정있는 남자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구 분명히 말했고 이런 말씀드리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그런 여자 아닙니다, 저 믿으셔도 되구
요. 저땜에 두분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 정말 처량하게도 그여자한테 애걸하듯이 "부탁합니다 부탁합니
다"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다시 출근을 하기위해 남편과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멍해서 왔습니다.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첫번째 전화, 어디쯤이니? 도착하면 전화해라. 머좀 먹고...
두번째 전화, 어제 왜 온거야? 나한테 전화 많이 했었어? 기억이 안
나
세번째 전화, 지금 회의 들어가서 전화를 못받을거 같으니 도착하면
문자메세지 보내줘
네번째 전화, 남편 : 어제 **에게 전화했었니? 아침에 사진 다시
주는데 전화왔었다고 하더라.
나 : "그여자가 머래?"
남편 : 언니 많이 속상해 하는거 같은데 자기가 만나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구..
다 나때문이라고 그러더라구"
나 : 그럼 그여자는 아닌데 자기 혼자 그러고
있는거야?
남편 :걔 입장에서야 자긴 처녀고 난 유부남인데 어떻
게 이혼하고 오세요. 하겠니 그럼 걔가 정말 못
된 애 아니야? 그리고 걔는 아무말도 안해.. 니
가 걔 입장이라면 전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그렇
게 말하지 그럼 네 사랑해요 그러니 헤어져주세
요.라고 말하겠니?
나 : 그럼 머야 결국 나만 빠져주면 된다는거야?
둘이 서로 열렬히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는
거네? 결국 내가 발목을 잡아서 그렇다는거야?
남편: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라. (한숨)
우리 앞으로 이 얘기 하지 말자
힘들게 해서 미안해 정말
나 : 앞으로 어떡할껀데.. 자기가 원하는게 머야?
나랑 행복하게 잘사는거야? 마음 추스리고?
남편 : 그래 그래야지. 정말 미안하다..
나 : 우리 정말 다신 이런 말 하지말자..
우리도 정말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우리사랑은 행복한 사랑이어서 결혼까지
골인했고 지금 그여자랑은 그럴수가 없으니까
더 힘들다고 느끼는 걸꺼야. 나 자기 정말
많이 사랑해... 지금 자기가 사랑이라고 말하
는 그것이 우리의 사랑보다 결코 크다고 난
생각하지 않아. 자기 나랑 연애할때 나한테
쓴 편지 오늘가서 다시 읽어봐 우리가 얼마나
더한 사랑을 했었는지...
남편 : 응, 정말 미안해
전화를 끊고나니 하늘이 무너집니다. 정말 기분같아선 헤어지자고
결혼이 무슨 장난인지 알고 그렇게 다시 사랑타령하는 너랑 못살겠
다고 어디 그년하고 가서 잘살아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작 겁이 나서 말도 못합니다. 저 너무 바보같지요? 남편에게 이혼
이냐 나랑 사는거냐를 물어볼때도 남편이 이혼하자고 말할까봐 너무
떨리고 초조했어요. 입술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남편말이 자꾸 눈앞에서 보이니까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남편은 6월에 다른 곳으로 갑니다. 아마 눈에서 멀어지면 ?I찮아
지겠지? 라고 말하네요...
전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지금 너무 힘이 들지만
남편하고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해서 헤어지고 나면 그후엔
더 힘들어 할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 여잘 나보다
사랑한다면 헤어지자고 말하겠지.. 그래도 남편 가슴속엔 내가
더 크니까 자기도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는거겠지..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어찌해야 현명한 일일까요? 주말에 남편에게 가지 말까요?
아님 남편에게 전화를 하지 말까요? 아님 아예 그쪽에 신경을 끄고
저한테 잘하고 다정하게 대하면 모른척 하고 살까요? 아님 이혼하자고
할까요?
눈물도 안납니다. 너무 멍해서.. 그냥 제 앞에 일어난 일이
마치 남편이 저에게 쇼를 하는것만 같구.. 솔직히 믿기지도 않아요.
남편이 저에게 말을 막하거나 너랑 못살겠다고 하는것도 아니니.
제가 너무 결단력이 없는것도 같고...
제가 어떻게 해야 이런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