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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날의 오후........


BY 못난이 2002-04-17

오늘은 개같은 날이다. 오늘은 몸부림치고픈 날이다.
돌아버릴것같다.미쳐버릴것 같다. 애꿎은 애들만 죽어나는 날......목련이 피었다구? 진달래는? 제비꽃은?
이렇게 지랄증에 미쳐 날뛰고 싶을땐, 가까운 산이라도 올라가 꽃이라도 보고싶은데!
이놈의 척박한 나라의 땅은 왜 산에 가도 꽃이 없는거야. 왜
그나마 산이라고 가본게 한 삼년전?
진달래라고 본게 삼년전? 이젠 빈털털이.........
집도 없어, 전세집도 없어, 차도 없어..............
모두를 훨훨 날려버리고, 이제 남은건 비겟덩어리 내 몸뚱이? 남편 몸뚱이?
빈 몸뚱이로 무얼 하면 될라나.............
곡괭이질? 삽질? 식모살이? 파출부? 식당 종업원?
이렇게 다 날려먹고, 이렇게 망가질껄, 무엇하러 이땅에 왔는가.
날려먹어도, 망해먹어도, 내 나라 내땅이 좋은걸..............
버스 한번 타고 가서, 지하철 조금 타고가서 흐르는 시냇물도 보고
그 이쁜 진달래도 머리에 꽂아보고, 바람 타고 휘날리는 ?떤?繭捉?
보고선, 내 마음을 추스릴수도, 내 스스로를 위안할수도 있는 호사라도 좀 주지..............
그리도 망설여지던곳! 이놈의 땅에서는 나, 미쳐버리겠다.......
나, 지금 버스비는 있는데 버스?를 타고 어디까지 가야 목련을 볼수가 있나.............
모레는 울엄마의 제일이다.................
라일락을,개나리를 ,목련을, 온갖꽂과 나무들을 이십여년씩 키우시던
울엄마의 제일이다..............
망한 울 오빠! 또 쿨쩍거리고 울면서 엄마 사진 끌어안고 울겠지....
삼년전부터 없애기시작을 해서 이젠 나도 빈털털이인데
터져버리고 싶어. 차라리 남편과 싸움이라도 박터지게 하면 시원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