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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BY 누군지
이름은 2002-04-17

여기서는 늘 가난하고 약하고 남편이 아프게하고...
그런 일만 써야 위로 받을 수 있겠지요.....?
저도 여기에 속상함을 글로 적어 위로 받고는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아요....
이 세상엔 돈 없는 사람들만 속상한 게 아닐텐데....
저는 돈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실은 모르고 살거든요.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자세히는 모르니까....
그런데 여기 와보면 힘들게 사시는 분이 참 많아서요...
제가 속상한 일을 적는다면 배부른 소리한다든가
자랑하러 왔느냐든가....그러실 까봐.....
쓰기를 몇번이고 눌렀다가 포기하고 만답니다...
먹고 살만큼 돈이 풍족해도 누구나 힘든 부분은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도 자주 그런 글과 리플들을 보아와서 이제는 용기가 안나요...
지금 이 글도 일부러 제가 주로 쓰는 이름도 숨긴 채 쓰게 되네요....
남편이 속 안 썩이고 돈 잘 벌어다주고 아이도 잘 낳아 키우고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집밖으로 돌지 않는 한에선 거의 할수가 있는 지금의 제 생활...
그래도 그 안에서 속상한 일들은 얼마든지 있답니다....
나도 실컷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데.....
따뜻한 언니들의 조언도 듣고 싶은데.....
내 이름 써놓고 올리고 싶은데.....

지금도 이런 말을 쓰려고 들어온 게 아닌데....
그냥 또 망설이다가 그냥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