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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시어머니


BY 힘든 며느리 2002-04-18

님들도 그러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남편을 무척이나 사랑하면서도
그 남편을 낳아주신 시모는 미워죽겠어요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구요
연애할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셨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모를 사랑할 자신이 있었고,둘째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모시고 살 계획까지 세웠거든요
하지만 먼저 결혼한 친구의 뼈아픈 충고대로
시댁일은 장담하는게 아니라더니 저 역시 친구처럼
처음 가졌던 마음과는 달리 상황이 아주 나빠졌어요

시모는
울남편이 사춘기 무렵에 이혼을 하시고는 삼남매를 홀로 키우셨죠
그러는 중에 손가락도 길고 짧은 놈이 있듯이
울남편에게 더욱 특별한 정이 드셨고
울남편을 자식이라기 보다는 친구나 남편 대하듯 의지하게 되셨어요
그런데
정도가 너무 지나쳐요

이미 결혼한 몸인데도 당신 자식으로서만 생각하시고
저에 대한 질투가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일일이 다 말할수도 없는데요
이제는 드디어 우리 부부 잠자리 문제까지 간섭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솔직히 그런 은밀한 얘기는 친구 사이에서도 하기 어려운것 아니던가요
그런데 시모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민망한 얘기들을 마구 하시더이다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요..임신중에는 어떻게 잠자리 하는건가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저는 뭐 바보인가요?

그래도 천만 다행이
남편은 그런 시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거예요
시모때문에 화가 나고 속상하다가도
중간에 껴서 난감해하는 남편을 보면 참아야지 한답니다
이래서 홀시어머니랑 사는게 힘들다고들 하나봐요

휴...
아기는 미워하는 사람을 닮는다던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