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자이지만
정말이지 형님은 너무하셔요
벌써 결혼 9년차지만
언제 화낼지 모르는 형님땜에
명절때나 제사때가면
온 집안 식구들이
형님 눈치 살피기 바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기분 내키는대로
화내고 쿵쾅거리고
소리지르고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어
덜 합니다만
큰집에 갈때마다
스트레스로 잠도 못자고
화장실도 못갈 정도 였습니다
시부모님이 다 돌아 가셨으니
형님을 통제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명절아침마다
아주버님 한테
소리지르는 걸로 시작해
짜증을 한바탕 내고는
차례를 모실 정도 입니다.
여차하면 동서인 나한테도...
겨우 일년에 명절,제사해봐야
세번 정도 가는 것이니
저는 그렇다치고
아주버님이 너무 안됐습니다.
아주버님 평생 큰소리 한번
안내고 사실만큼
부처님 같으신 분이세요
형님 친정에서도
두 분이 다투셨다면
형님이 성질 부려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형님이 저에게 말한 적도 있어요
작년부터 형님이 일하러 다닙니다
[결혼해서 처음으로]
애들이 커가니
아주버님 월급으로는
변변한 과외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직장을 가지셨겠지만
직장 가지고는 더 심하답니다
부부싸움을 했는데
아주버님이 욕을 하셨답니다
그 부처님 같은 아주버님이
욕을 하실 정도라면
'오직 사람을 못살게 했으면'라는
생각이 저는 들었습니다.
부부 사이는 아무도 모른다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이
그 옛날 700만원 주고 산 집인데
그때 아주버님이 200보태고
형님이 500 모아서 샀답니다.
형님 아주버님을 집에서
나가라고 했답니다.
자기는 욕먹고는 못산다고
그리고 집살때도 자기가 더많이 냈으니
자기꺼나 마찮가지라고
나가서 돈벌어서 애들 교육비나 대라고
하였답니다.
형님은 같은 여자라고
내가 당신편이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저에게 그얘기를 다 해 주십니다
하지만 전 아주버님이 너무 안됐습니다.
아컴에 들어와
거의 여자들이 피해자지만
이렇게 남자가 힘든 집도 있답니다.
저가 보기에는
형님이 거의 성격장애 입니다
조카가 고등학교 2학년인
남자 아이인데
엄마가 뭐라고 말했는데
못들었나 봅니다.
대답안했다고
병따개를 집어 던집디다
명절전날....
그애도 머리가 컸다고
아이 재수없어 하며
병따개를 부엌으로 던지자
바로 가지고 있던 가위로
애를 쑤시고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말릴 엄두를 못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해
형님!소리만 지르고
가서 뜯어 말리지 못했습니다.
조카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