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정엄마와 통화하는데 인삼이 있는데 다려줄까? 하시길래
해주면 좋죠 했다.
오늘 전화하셔서 인삼 다 다렸는데 남편 퇴근길에 와서 가져가라신다.
울 남편 오늘 야근이라 늦게 끝나는데 엄마 운전기사 있으니 회사로
가져오면 안되냐고 했다.
친정과 남편직장은 서울강남이고 우리집은 과천이다.
친정엄마는 부유하다. 운전기사도 있으시다.
오빠가 있는데 엄마는 오빠가 피곤해 할까봐 운전도 못하게 하신다.
한번은 친정식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오빠가 운전을 하게됐다.
엄마는 울 남편보고 `다음부턴 자네가 운전 좀 하게`하시고, 울 남편
`예,그러죠`했는데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다음 말씀이 오빠는 회사일로 신경도 많이쓰고 집안의 가장이니 무슨일 있으면 큰일아니냐,
그러니 오빠더러 운전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속으로 엄청 화도나고
섭섭했다. 울 남편도 가장이고 기둥이다. 내 아들 귀하면
사위도 그 집에서는 귀함을 왜 모르실까?
예전에도 집에 모임이 있을때 여자들도 많이 있는데도 굳이 울 남편에게 부엌에서 물 좀 가져오라고 심부름시키는 등.(나도 그 옆에 있었는데...) 그러니 올케도 비록 손아래지만 울 남편 어려운 줄 모른다.
그래서 엄마에게 그런 심부름은 날 시키고 남편에게 시키지 말라고,
오빠나 다른 남자들에게 그런 심부름을 시킨걸 본 적이 있었으면
모를까 한번도 그런걸 본적이 없는데 울 남편에게 시키니 기분이
안좋다라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펄쩍뛰면서 사위가 편해서 그런건데
다른집들도 사위에게 별의별 심부름 다 시키고 아무 군소리 없이들
하는데 나만 유별나게 그런다고 역정을 내셨다.
오늘도 만약 오빠였다면 운전기사시켜서 갖다 줬을거다.
사위는 힘이 들든 말든 당신 차 기름값 많이 든다고 와서 가져가라시며 싫으면 당신이 그냥 먹겠다고 하시길래 그러시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경우라면 나처럼 속상할까?
아님, 내가 너무 민감하고 남편이 친정보다 못산데 대한 자격지심일까?
그냥 남편보고 친정에 들러서 가져오라고 했어야 옳았나?
이렇게되니 엄마랑 또 사이가 서먹해질테고 정말 모르겠다.
남편을 위해줘야 하나 아님, 엄마가 원하는데로 해줘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