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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51의 그후..


BY 여자 2002-04-19

남편이 화해를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묵비로 넘어갔어요.
마음의 병인지 몸살인지 어제는 많이 아팠지요.
후........
어제 남편의 옷을 장농한쪽에 몽조리 몰아넣었어요.
깨끗하게 다려놨던 남방..와이셔츠..양복...몽땅 싸구려 자판위에 옷처럼 구겨 쳐넣었어요.
신발도 비닐봉지에 잔뜩 꾸겨넣어 장농에 처박아버리고 그남자의 속옷도 설랍장에 넣어뒀던 옷가지를 모두 장농에 쓸어넣었지요.
빨래도 그사람것은 안하고 그냥 함께 쳐박아버렸어요.
그랬더니 오늘 아침 난리가 났어요.
"이봐...나 옷좀 챙겨줘...이게 뭐야...
입고 나갈 옷은 준비해줘야하잖아
내가 그만하라고 했지.
내가 뭘잘못했다고 이래..."
뭘 그만하라는건지..도대체 이해도 알수도 없는 말들..
내가 남자 만나고 다니다 걸려서 남편이 용서해주는 분위기더라고요
어의도 없고 아무소리도 안했어요.

술집에서 만난여자라고...나보고 나이트가서 남자도 만나고 섹스도 하고 그러래요.
그게 정상적인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말이랍니다.
결혼 12년만에 큰시누이에게 전화로 퍼댔어요.
물론 시누이가 금요일날 시어머님 모시러 시골가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저는 이때다 싶어서 마구 있는대로 다 얘기했어요
이런얘기 첨 했어요.
나 작년여름에도 술집여자앞에서 남편에게 머리채 잡히고 맞아서 삼일을 누워있었다고...말하면서 그 설움이 다시 복받치더라고요.
화요일날은 아침에 학교가던 아이가 엄마 운동화가 찢어졌어 하면서 다시 집으로 왔었는데...
애비라는 작자는 술집에서 만난여자랑 놀아났다니...
우리시댁식구들은 저보고 옷도 해입고 멋도 내고 그러래요.
내나이 마흔을 바라보지만 제옷은 항상 만원짜리 청바지에 오천원짜리 티셔츠인데....
남편은 매너좋고 인정많고 돈잘쓰는 사장님이래요.
나 사장님 사모님이래요....
웃어야하지요?
사모님이라는데..

여자여러분...
나처럼 살지말아요.
낭비가 아니라 최소한의 나를 가꾸세요.
맛사지 ...절대 낭비 아니에요.
나 월요일부터 맛사지 받고...운전 연수도 해서 소형차라도 사서 나도 내나름대로의 사생활...그 사생활을 즐기려합니다.
남편의 바람..
무릎꿇고 손발 싹싹 빌어도 90%이상 또 그짓한답니다.
내남편도 아이들앞에서 맹세했던 인간이구요.
이혼이라면 모르지만 이혼 못하면 나름대로 인간취급하지말고 내생활 즐기세요....울면서 후회해도 소용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