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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머리속을 들여다보고싶어요.


BY 2% 2002-04-24

결혼한지 반년되는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저희는 피임을 했죠.

참고로 남편은 결혼하면서부터 별로 아기에관한 애정이 없습니다.
내가 애갖고싶지 않냐구 하면..별로 갖고싶지 않다고 하더이다.
솔직히 전 애들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아기욕심도 많구요.
남편은 돈좀 모은후에 애갖자고..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셨구요.

돈모은후 애갖게되면 좋겠다 싶어 같이 피임을 하다가..
최근 수입도 좀 생기고..돈좀 모아지게 되니..
아기 생각이 나더군요.

남편나이가 올해 33살이고 제나이가 23살입니다.
남편 나이도 있구하니..남편이 먼저 아기 갖을까?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만삭될때까지 지금 다니는 직장 다니라구요.
애갖고도 회사 잘들 다닌다나요?
저역시 돈버는게 좋으니 그렇게 한다고 했죠.

한날 시댁에가서 밥먹다가 속이 갑자기 안좋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뜨끔하시며..하시는 말씀이..
애 천천히 갖으라구..돈좀 더 모으구 애갖으라구..
조금 서운하더군요.
제 남편 장남에 나이두 많은데 시어머니는 왜그리 손주욕심이 없을까.
시어머님 저희남편에게 그랬다는군요.
애안낳고 둘이서 오손도손~ 살아도 된다고..
그렇게 살면 재밌겠지 않냐구..--;;

어떻게 들으면 좋은소리 같기도하고..어찌들으면 좀....서운..

최근 걱정이..
저희회사에 직원들 모두 사무실안에서 담배핍니다.
피지말라고 금연운동 벌여두 다 씹어버리네요.
제 남편에게 그랬죠.
회사에서 이렇게 담배들을 피워대는데 애갖아두 걱정이라구..
그랬더니 남편하는말이..
담배연기좀 맡는다구 뭐가 걱정이냐구.
울 엄마두 아부지 담배피는거 옆에서 지냈어두 우리 잘낳았다구..
그러더군요.

정말이지 이놈의 인간 말하는 싸가지가 사람 환장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애는 꼭 하나만 낳자고 하네요.
남편이며..시댁이며..시할머니까지..
애기다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ㅜㅜ

애 갖지 말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