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저는 꼭 결혼할때 생활력이 강하고 제힘으로 벌어서 제돈을 제법 가지고 있는사람과 결혼할것이다
장담했죠.
그래서 첨 회사에서 거래처 직원이었던 남편을 첨만났을때 한이야기가
"모아논 돈좀 있어요?"
했더니 울신랑
무슨여자가 정들기도 전에 돈타령이야 하는생각에 대뜸
"모을만큼 모으고 쓸만큼 썼죠"
하는겁니다.
전 워낙자신있게 말하길래 "어그래 ,좀 모았단 애기군"
하고 생각했죠.
이래저래
2년 열애끝에 제나이26,신랑나이30되던 봄에
제친구들중에서 젤첨 시집을갔죠.
결혼하려고보니 울신랑 가진돈이 1500만원이 전부더군요,
서울에선 그돈이면 다세대주택의 옥탑방구하면 딱이더군요.
부모님들도 도와줄능력이 안되어 어디에서 돈을 1000만원 빌려서
지금의 다세대주택 방두칸짜리집을 구했죠.
워낙 자존심이 강한전 제친구들에게 시집못갔다는
소리 안들을려고 결혼하자마자 계획을 세웠죠,
그때가 imf가 한참이던99년도였는데
그때시가로 24평 아파트 전세가 7000정도 하더군요,
삼년 죽으라 맞벌이하면 그정도 벌수있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모았죠.
당시 신랑월급은 삭감되서 세금때면 100만원정도 받아왔고
저도 새로 들어간직장이라 75만원정도 벌었죠,
둘이서 170만원정도 벌면서
한달에 저금을 120만원을했더니
울신랑 펄쩍뛰더군요
굶어죽는다고
그래도 아랑곳하지않고 저금했죠.
한달에 12만원씩 나가는 이자가 아까워
일년이 안되 1000원을 갚고,
그러는사이 저랑 신랑의 월급도 올라서
3년하고도 1개월이지난지금
계획했던 7000만원은 모았지만
집값은 우리가 모은만큼뛰었고
24평 전세는 물건너 갔죠.
그사이 태어난 애기는 부산친정에 맡기고
다시 일년을 벌어서 내년엔 꼭이사를 가야 하는데
또 오르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해서 올해부터 또 허리띠를 졸라매서
둘이수입이 300인데 저금을 한달에 200만원씩하려 합니다.
애기가 생기니 돈이 적지않게 들어가더라구요,
한달에 한번보는것도 만만치 않구요,
하지만 딱일년만 더고생해서 이사를 가게되면 울애기도
서울로 데리고와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제발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