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37

항상 아들에게 미안한 맞벌이 엄마


BY 미안한맘 2002-04-24

워낙 정리가 안된 맘으로 두서없는 글이 되겠네요

결혼한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신랑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관계로- 학생은 아닙니다.그냥 하는일

마다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했죠- 3개월 전부터 처녀적에 했던 학원

강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신랑이 수입이 3개월 정도 없는

관계로 계속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건 당연한데...

아기는 시부모님이 돌보아 주시고...

얼마전 아기가 아팠습니다. 병원에서 보낸 일주일 정도...

지금은 퇴원을 했지만 퇴원과 동시에 앓기 시작한 장염...

아직도 약과 병원으로 치료중인 울 아들을 보며

엄마역활도 제대로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보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아파서 우는 아들을 외면하고 출근했어야 하는

그 심정은 지금도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시부모님에게는 시부모님대로 죄송스럽고

아기에게는 아기대로 미안하고..

학원강사일이 아무래도 늦게 끝나는 직업이다 보니

집에가면 자는 아기만 보게 되고...

여차 저차 해서 분가는 하고 있지만...

어차피 아기 곁에서 자야하고 또 출근준비는 우리집에 가서 해야

하고...집안도 엉망...학원일도 엉망...

모두가 엉망입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나중에 아들이 엄마를 원망하면 뭐라고 대답해 주어야 하는지

너를 위해 엄마는 열심히 돈을 벌었다는 말이 합당한

대답이 될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