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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에는 어떻게?


BY 중간에 낀여자 2002-04-24

저랑 가장 친한 친구 얘긴데요, 당사자가 아니라 그래도 제 3자가 되니 여유가 생기네요.
똑똑하고 예쁘고 가족들에게 현신적인 제 친구의 남편에게 딴 여자가 있다네요. 그 친구 자존심으로 내게 그런 말을 했을때는 아마 큰 용기가 필요했을거예요. 어떤 그럴싸한 말이라도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제겐 역부족이네요.
그 딴여자란게 남편의 옛날여자같다네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 저는 '하고 많은 여자중에 뭐하려고 나이도 들만큼 든 아줌마랑 그러겠냐, 아닐거다'라고 말했지만 그럴수도 있는건가요?

사실, 그 여자, 저의 대학선배였기 때문에 제가 잘 알거든요(제 친구와 저는 다른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제 친구의 대학선배는 아님)
전 친구 남편이 옛날 제 선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거든요.
물론 제가 아는걸 제 친구한테는 절대 다 말하지 않았지만.
제 선배보다는 그 남자가 제 선배를 훨씬 사랑했고 그래서 상처 받았고, 그후로도 10년 가까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 여자를 사랑할까요?
친구 남편도 그 선배도 도대체 어쩔 생각일까요? 그 선배도 멀쩡히 결혼해 애가 둘인데.
그 모든걸 떠나 40을 앞둔 나이에 옛날 여자, 옛날 남자 만나서 그러고 싶을까요?

제 친구 남편 너무 멀쩡하고, 존경받고, 좋은 사람인데. 좋은 사람도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는건가요? (난 대학다닐때부터 알았으므로)

그나저나 모든 등장인물을 알고 있는 난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 괴롭습니다.
이 연극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