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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친건가여?


BY 지친엄마 2002-04-25

힘드네여.

다른건 다 제껴두고서라도 내가 낳은 내아이들.
불과 얼마전까지도 큰소리 한번 치고 나면 속상해서
밤에 자는 아이들 손발을 만져가며 울었는데....
이젠 이 아이들이 부담스러워요.
제가 정신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되는건 아닌지...
몸도 마음도 이젠 너무 지친것 같아여.
정말 제가 왜이럴까여???

발단이 뭘까 혼자 생각 마니 했어여.
아마도 4살,3살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면서
남편과 한 서너달 떨어져 산적이 있거덩여.직장문제로.
물론 일요일에도 못보고 거의 두달만에 한번 얼굴보고 살았던때.
그때 제가 너무 지쳤던것 같아여.
하루 24시간 아이들과 붙어 지내면서
몸이 아파 끙끙대면서 밥먹이고 놀아주고 뒷치닥거리하고.
잠못자는건 기본이구.
밤잠없고 짜증내는 아이들 달래느라 아이들 데리고 밤10시고 11시고
나와서 한참 밖에서 놀아주고...
다른건 몰라도 일요일엔 다들 아빠랑 엄마랑 같이 지내는데
혼자서 아이들과 씨름하고...

물론 다들 그러고 사시겠져???
나만 공연한 투정부리는거 아닌지...
그래도 아직 양심은 있는지 아이들에게 미안해여.
요즘은 따뜻한 말한마디도 안하고 소리만 지르거든여.

단 한달만 혼자서
남편도 아이도 없이 나 혼자서 지내고 싶어여.
참 배부른 소리하고 있져???
하지만 이제 정말 내몸안에 배터리가 다 된것 같아여.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내가 미친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