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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고 확~~


BY 열받어 2002-04-27

강아지 한마리 얻어다 길르기로 했습니다..

것도 남편이 무작정 들고 왓습니다..너 강아지 이쁘다메......

정성껏 길러보려 했지만..밤이면 혼자안자고 이불위에 올라와서 잘려

고 하고...먹이도 잘 안먹고 하루종일 손에서만 있으려고 하니 좀 귀

찮기도 하더군요..

애둘 데리고 강아지까지 직장일에 학원에 이래저래 힘든데..

좀 자고 싶어도 깽깽거리는 통에 신경만 곤두서서..

시댁에 도로 놔두자고 했지요 남편한테

했더니 자기가 끼고 잘테니 저보고 안방에서 애둘하고 자랍니다..

어제부터 잠을 잘못잤는지 팔도 못올리게 어깨가 많이 아프고 피곤해

서 학원끝나고 집에 일찍가려는데 남편 시댁에 애들놔두고 와서 다시

올라가네요..

시엄니한테 "집사람이 팔을 쓰지도 못해..파스를 세장이나 붙였어.."

하믄서 둘이 앉아서 커피타랍니다..

저녁먹고 설겆이 끝내고 학원갔다 올라온 사람한테요..

어찌나 생각해 주는척은 해대는지..아들내미 기저귀에 응아했다고 저

보고 물좀 데우라더군요,..저 설겆이 하는데..

애 씻기고 나와서 저보고 옷입히랍니다..

기왕 해 줄꺼면 다 해주던지 사람을 더 피곤하게 하네요..

집에 와서는 강아지 목욕부터 시키더니..

애들이 방을 어지럽히던 싸우고 울던 자기는 강아지 안고 앉아서 티비

보믄서 히히덕 거리구요..

저는 한팔로 빨래 널고 있었는데요..

애 옷좀 벗기라고 소리지르니 이리와 이리와 하고 앉아있데요..

성질나서 제가 옷벗기고 청소기로 밀고..

한손으로 질질 이불깔고..

울 남편이란 인간 강아지 꼭 끼고 앉아서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저보고 비디오빌리거 같이 갈래?

아주 장하지 않습니까? 대답도 안하고 방에 들어가서 애들끼고 잤습니

다........

아침에 저혼자 옷입혀서 애들 챙겨서 보내고..

잘나신 신랑 혼자 옷입고 또 개끼고 앉아서..혼자 동동거려도 앉아만

있습니다...

아주 죽여버리고 싶어요..

다른때면 그런가부다 하고 넘기는데 몸도 아픈데..개끼고 앉아서 아무

것도 안하는걸 보니.

나는 개보다도 못한 사람인거 같구..

신경이 곤두서서 미칠것 같애요...

2주전부터 몸이 많이 아파서 병원다니고..작은거지만 수술까지 해서

몸이 너무 안좋아도 시댁가서 저녁하고 정말 조금도 못누워있고 몸혹

사 시키면서 다녀도..

누워서 좀 쉬어라 소리 한번 안하는 지밖에 모르는 인간 같으니..

내가 왜 동동거리면서 살아야 하는지..

누굴 위해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참았던 화때문에 기분이 주체가 안됩니다..

강아지가 아침에 이불에 올라와서 똥싸놨길래 이거 당신이 빨라고 소

리질러놓고 왔습니다..

오늘은 개 놔두고 올겁니다..

만약 또 데리고 오겠다 하면 개끼고 시댁서 자라고 하고 애들하고 올

려구요..

울 시어머니 또 놀러 가신다고 주말에 아버님 밥해주라고...

정말 지긋지긋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