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맘도 정리가 되질 않아 혼자서 이런 저런 고민에 휩싸인다.
저 밑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이런 기분에 친구에게 모든 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럴만한 친구도 없나보다.
얘기 하면 그때뿐 모두 다 내 흉이 되는것 같다.
우울증인지 뭔지 단정짓긴 힘들지만...
사실 요즘 기분이 영 엉망이다.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나서 모든게
싫어진다.
정말 홀연히 어디론지 떠나 버리고 싶다.
예고없는 여행이라 할까? 혼자 차를 몰고 어디론가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도 잠시뿐...
딸 아이가 맘에 걸린다.수요일에 소풍을 간다고 한껏 맘이 부풀어 있는데 내가 없으면 맛있는 김밥이며 준비는 어떡하고...
남편이란 사람도 싫고,이렇게 살고 있는 내 자신도 바보스럽고 싫다.
남편과 얘길 하면 서로 대립만 앞서고 그러면 서로 지쳐서 쳐다보기도
싫고,내 몸이 아프니 정말 모든게 싫어진다.
이런 기분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얘길 하면 나의 말에 공감을 하며 같이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서글퍼 진다.
결혼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정말이지 남편이고 자식이고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오로지 "나 혼자 뿐이다" 란 말이 실감난다
맘 속은 언제나 외롭고,속 썩이는 남편이 있어한들 무엇하리 그런 생각에 더욱 서글퍼진다.
인생의 선배님들...
이런 맘일때 선배님들은 어떻게 대처하며 사시는지요.
전 지금 모든게 의욕이 없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