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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삐짐이 시어머니


BY 내가미쳐 2002-04-30

울 시어머니는 왕삐짐이다. 어찌나 잘삐지는지 말도 못한다.

얼마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는 더 하다. 그전에도 하루에 한번

전화드렸고 적어도 일주일에 2번정도는 찾아 뵙는다.

몇일전 어머니께서 친정언니집(즉 시이모집) 다녀 오셨다.

그리고는 무슨 할말이 있는 모양으로 다녀오자마자 우리집으로 직행

할려구 전화를 했는데 모처럼 일요일 울신랑도 집에 있어서 아이랑

슈퍼에 갔는데 그사이 전화를 우리가 받지 않자 또 삐졌다.

우리끼리 나갔다고 ... 정말 꼼짝을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울리집에 놀러 오시라고 했더니 당장에 오셨다( 걸어서10분)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어머니 드린다고 고기 사와서 구워먹고는

당연히 설거지 해야 하는것 아닌가... 나는 설거지 한다고 주방에

있었고 게임에 환장한 울 신랑은 역시나 게임을 하느라고 열중하고

하나뿐이 손자녀석은 지혼자 거실에서 놀고 울 시엄니 완전히

삐져서 나 설거지하는 도중에 집에 가신다고 옷챙겨 입고 나가는걸

나는 깜짝 놀래서 맨발로 엘리베이터까지 뛰어 나가 어머니를 모시고

들어 와야 했다. 울 시엄니 삐진 이유인 즉슨 며느리는 설거지하고

아들은 게임만 하고 손자는 지혼자 노는데 내가 이 집에 있을 이유가

있냐 면서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울고 불고 해서 정말 나 도는줄

알았다. 울시엄니 본인 잘삐지고 잔소리 많이 하는 시엄니라는것

본인스스로 나에게 말씀하시며 울 시누및 울신랑도 자기네 엄마가

만만찮은 사람이라는 것 다 알고는 나에게 이해좀 해라고 하지만

정말 미치겠다. 시엄니 삐지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삐지니까 점점 얼굴도 보기 싫고 전화도 하기 싫다

점점 어머니가 싫어지니 이일을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