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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BY 복잡한 맘 2002-04-30

늘 해오던 고민이 있답니다.
6년전 시집살이가 너무나 맵고 힘들어
이혼을 생각하다 아픔끝에 아이들 핑게삼아 분가를 하게 ?獰楮?
딸넷에 외동아들을둔 홀시어머니의 결백증은 참 대단했어요
거기다 마마보이 기질이 다분한 울신랑과 시누들의 폭언까지
정말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그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고나 할까요
분가를 하고서도 6년동안 그의 한주도 안빼다시피 토요일이면
으래 가서 뵙고 일요일 늦은 저녁에 집으로 온답니다.
외며리의 역할을 그렇게 나마 하려고 나름대로 많이 애를 ?㎲熾?
악담하던 큰시누이 나중에 나더러 참 대단하고 고맙다고 전화해서
말하더군여

하지만 지금 다시 어머니와 합쳐야 할 상황이 될것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가계 단칸방에 두아이와 살다보니 살림집을 얻어야 할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여태 밀루어 왔던 어머니와의 시집살이가
다시 시작될것 같아 그 상황이 너무나 두렵기까지 하답니다.
항상 가슴이 아프고 신경성 두통에 우울증까지 시달리던
그때가 생각나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같이 모시고 살면서 하루하루 따뜻한 밥 세끼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 따로 살면서 자주 챙기고 찾아뵙고 각자생활에
필요이상으로 간섭받지 않으면서
사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거등요

실제로 6년전과는 정 반대로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너무나 좋아졌고 애정으로 챙기는 사이가 되었고
당신 나름대로 산악회다 뭐다해서 하루도 재대로 집에 계실
때가 드물어요

마음에 여유도 생겨서 서로 걱정도 해 주고 챙겨주고
그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다 할 상황이면
정신이 번쩍들기도 하지만...

시누이들은 안그런가봐요
당연히 며느리가 같이 살면서 따뜻한 밥 얻어드시길 원하져
넷 되는 시누들이 맏며느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하나뿐인 올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해요
그 부추김으로 인해서 더더욱 힘들져
늘 죄인아닌 죄인으로 그런 얘기만 나오면 옛일들이 생각나
마음에 큰 바위가
내려 앉은듯 괴롭답니다.

이대로 살자니 아이들 머리가 커가니 곤란하고
살림집을 마련하자니
시집살이로 인해 다시 마음이 화페해져
모든걸 포기하게 될까봐 두렵고
그렇다고 합쳐서 또다시 분가하는 상황은 있을수가 없고...
어떻게 할까요
이제 단칸방의 생활도 한계를 느끼는데...

그냥 흐린날 답답한 맘에 적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