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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BY 답답한 며느리 2002-04-30

휴~ 한숨이 제일 먼저 나오네여...
전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여...
결혼한지 5년됐구여...친정 갈때마다 시장두 보구 어린 친정동생들 가끔마다 옷두 사주구 그랬거든여..
얼마전에 친정 엄마가 손자들이 보구 싶다길래 시어머니께 허락맡구 애들 데리구 친정에 가서 하루 잤거든여...
다음날 남편한테 별일 없느냐구 전화했는데, 난리가 났다더군여...
카드고지서가 오지 않는다구 시아버지께서 남편 시켜서 백화점카드 사용내역서를 팩스로 보내달라구 했다더군여...
심장이 덜덜 떨리구,,,휴~ 그날 청심환을 몇알을 먹었던지...
휴~ 미치겠더라구여... 제나이 겨우 26입니다. 강심장 될라면 아직두 멀었나봅니다..휴~ 친정엄마 친정아빠 한테 넘 미안하구..동생들한테두 미안하구...사둔끼리 친구지간이라...제가 넘 면목이 없더군여...
그날 친정아빠랑 저랑 같이 집에 갔는데... 표정들이 정말...
시아버지 하시는말씀....이게 정신병자지.. 제정신이냐구.....
카드 내역서를 아빠 면전에 던지면서...
휴~ 전 정말 죽구 싶었습니다..
단지 친정에다 썼다는 이유만이로,,,이렇게 망신을 시키다니..
시아버지 하시는 말씀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결혼한지 5년됐구 아이가 둘입니다.
둘째아이 가졌을때 저한테 따뜻한 말한마디 없었던 사람들이고...
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시집살이가 너무 싫습니다. 정말...
휴~ 아무리 친정에다가 잘해줘도 다 소용 없다구..그러더군여.
돈을 싸짊어지구 갔다 준것두 아니구.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결혼전에 직장생활할때 매번 동생들 옷이면 신발이며 제가 다 해줬거든여...
결혼하구 나서 못해준게 못내 아쉽고 속상해서 가끔 사준것 뿐인데...
휴~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구,,, 하루하루가 가시밭길 같구.. 그러네여
남편이라두 제 맘을 알아주면 좋으련만...
남편은 뭐가 그렇게 편한지 잠만 잘자네여...
휴~너무너무 속상하구여...가슴아퍼여...
에휴~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좋은 하루 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