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그 기분 더러운 ...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더럽고 분하고 내가 나를 죽이고 싶고...
남편이 아니라 아이 아빠가 아니라 이승에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웬수...
저도 올초에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정말 몰랐죠?
내 남편이 그럴꺼라곤...아닐꺼라고 ...
남편은 그랬죠...거래처 사람 만나서 술마시면 시간이 늦어지니까
일찍자라고 ...저도 직장을 다녀서 남편이 올때까지 한없이
기다릴 수 가 없어서 일찍자곤 했습니다...
몇시에 들어 오는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나중에 알았죠 내가 넘 한심했다는걸...
울고 또울고 버스에서도 울고 지하철에서도 울고 길가다도 울고
눈물셈을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로 눈물이 많이 나오데요.
이혼할 생각으로 남편하고 아이를 시댁으로 보냈죠.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 한달이 갔어요... 아버님이 찾아와서
너희들 정말 이혼할꺼냐고 묻길래 지금 장난 하는줄 아냐고 했죠.
그랬더니 하는말 니가 그렇게 독하니까 남자가 밖으로 돈대나요?
아버님 그말에 정말 끝이다 싶었죠.첨에 내편들던 시댁 식구들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원인이 저한테 있다며 그럴만 하니까 그랬을
꺼라나요???
정말 기막히고 코막히고(그때 이세상에 있는 욕은 모두했을 꺼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잘못은 없는데 저보고 양보하래요.
'제가 바람났나요 제가 양보하게요 '아버님한테 말했죠.
그랬더니 그걸 지금 말이냐고 하데요.
나는 말도 못하는 일을 아들이 저질렀는데 저보고 양보하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지금도 넘 억울해요)
그런데 어쩔수 없는건 지금까지 제 손으로 키워온 아이를 생각하니
막막하더라구요.
첨에 넘 화가나 아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엄마 없이 클 아이를 생각하니 ...내가 미련하고 바보같고
쪼다 같아도 ...정말 어쩔수 없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용기가 부족한것 같기도 하고...암튼 현명하게 생각하세요.
물론 하늘이 두쪽이 나도 이혼하고픈 님의 생각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남편이 했던 일들을 죽을때까지 잊혀질 꺼같진 않네요....
넘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