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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라구 좋아했더니만..ㅜㅜ


BY 냥냥새댁 2002-05-01

울 신랑 출근함뉘다-.ㅜ
휴일 꼬박꼬박 챙기는 회사지만 오늘은 빨간날두 아니구..바빠서 회사일 많다구 가더군여.

남편 월차휴가나..등등 냈을때 나 회사가면서 남편이 침대속에서 쿨~쿨~ 자는모습을 볼때 얼마나 부러웠던지..
울 회사 꾸졌다구 놀리구..ㅠㅠ 자긴 회사 안간다구 자랑을 실컷하구~~!!!
(울회사는 소기업이에여..남편은 중소기업..아무래두 조금은 더 큰회사가 체계가 잘 잡혀있쟎아여)
나 쉬는날에 남편이 출근하는 날이 온다면!! 하고 얼마나 벼?풔쨉?
오늘이 그날이죵.

남편님께서 출근하려구 부랴부랴~ 하시는데..
난 침대에서 안나오려구 안간힘을 썼죠..--+++ (깨있었는데두 자는척...)
아니~! 근데 이인간이 지 몸단장 하다말구.. 내게로 오더니..
이불을 확~!! 걷는게 아니게씀까?
그러면서 하는말이..
"나..꿀물타줘랑~ 속쓰려~~~ (전날 술먹음)"
ㅡㅡ;;;;
엊저녁에 술취하구 늦게들어와서 나한테 꼬장부리느라 나 잠두 설쳐대며 잘 자지도 못했는데..열받쟈나여..ㅠㅠ
그래서 니가 타먹어라구 했쪄..
시간엄따구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속쓰리다구 울먹거리는데..
넘 애처러워보여서 꿀물을 타줬져.

출근한다구 나가더군요?
난 다시 침대루 들어가 자려구 했죠.

근데..이인간이 증~~말~~!!!!
10분 간격으루 계속 전화질을 해댑니다..ㅜㅜ
"자갸~? 지금자~~?? 출근안하니까 좋겠눼~~?? 부럽당~~"

ㅡㅡ;;;;

결국 잔한숨 못자구..
엊그제두 새벽까지 잘 자지도 못했는데..ㅜㅜ
지금은 잠 다깨서 이러케 아컴 들어와찌여..

이인간..
분명히 나 자는거 약올라서 출근하면서도 나 잘까봐 자꾸 전화질 한겁뉘다.
으휴~
우짜면 복수를 할수 이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