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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나서고 싶으실까?


BY 산들산들 2002-05-02

우리 홀시어머님..실제로 건강이 좋지도 않지만 워낙 병타령 아픈타령이시다..
누구만 있으면 난 이제 걷지도 못해 죽을거라며 벽을 부여잡고 못걷는 시늉하는 분이다...하지만 사실 기운은 좋으셔서 집에 계시지도 않고 장거리도 걸어다니신다.
그런 분이 안 끼는데가 없다..시장도 힘들어 못가신다는 분이 무엇을 하던 다 끼어서는 며느리, 아들 팔에 매달려 걸으신다...정말 체력이 약한 나는 매달린 어머님을 모시고 다닐때면 다리가 후들후들이다...게다가 얌전이나 따라주는가..100원짜리 하나도 마음데로 못 사먹게 하는 양반이다...대단한 수전노니까..지난번에 모시고 놀러갔다가 하루종일 붙들고 다녔고(우리집 1시간거리로 많이 걸어도 잘 다니시면서) 옥수수 한번 사먹었다가 돈아깝다고 얼마나 소리를 지르시던지 신물이 난다...내가 사 먹은 옥수수로 남편과 어머님이 대판 싸웠으니까...
이런분이 이번엔 우리 이사한다고 오신단다..난 몸이 약하다고 손하나 까딱안하는 분이 이사하는데 전날부터 오셔서 주무시고 새집까지 쫓아가신단다...나서지 않으면 몸살난다...보나마나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나 해대겠지..또 주판알 튕기면서 비싸네, 돈썼네, 살림못하네 하시겠지...지겨워...분명 몇일 주구장창 있으며 잔소리가 늘어지실거다...이사후 힘들어도 절대 짜장면 한그릇도 못 시켜 먹을꺼고..돈밖에 모르니까..
맨날 죽는타령, 아픈타령, 약타령...완전히 환자 행세...보는 사람 없으면 기운이 팔팔...나보다 힘이 더 좋아...그 힘 쓰느라 별걸 다 나서고 이래라 저래라...
맨날 약하게 맞았던 풍자랑, 이빨 해 넣은 자랑...난 몸이 약하다 자랑...약자랑...난 힘이 없어서 못한다 자랑...하고싶은건 다 천하장사시면서...모르는 사람과도 이야기시작되면 아픈자랑부터 시작...
지겨워..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