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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시부모님


BY 재재맘 2002-05-02

어제 근로자의 날이어서 남편이 쉬었다.
시부모님 선물 산다고 백화점으로..
맘에 드는 건 넘 비싸고 가격을 낮추니 영 아니고..
돌아보는데 정말 속상했다.
제대로 된 것 못 해주는 우리의 경제 사정이, 그리고 홀로 계신 친정엄마 생각에..
나는 왠지 친정엄마보다 시부모님을 먼저 생각한다.
친정엄마는 아들이 셋이니까 잘 챙겨 주겠지 하면서..
딱히 잘 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올케들..
그래도 우리 형님들 같지는 않으니까 ..
선물을 사들고 와서 시댁에 전화를 했다
아버님 왈 어머니가 많이 편찮았는데 아무도 전화 한통화없었다고..
이틀 전에 전화 드릴때도 괜챦으시더니..
그럼 나 아프다라고 전화를 하시던지..
멀리 사는 아들에게 역정 내시면 어떡하라고, 코 앞에 있는 며느리 한테는 아무 말 못하시고..
이제 두 분 다 여든을 바라보고 계신다.
누군가가 모셔야 하는데도
큰 형님은 숟가락 들 힘 있을 때 까지는 두분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고 한다.
막내라서 뭐라 말 할 수도 없다.
모시지도 못 할거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참 좋으신 분들인데 막상 모시면 힘들 것같고..
자식이 뭘까?
나도 자식 키우면서 모르겠다.
당신들 안 먹고 안 쓰고 키웠는데 며느리는 당장의 몇 푼 때문에
고민하고..
"우리 어버이날 만이라도 부모님께 고마워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