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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누구한테 맡겨야 할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BY 직장맘 2002-05-02

8개월된 아들이 있는데요, 지금은 친정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려오는데 엄마 건강이 좋지 않고 너무너무 힘들어하세요.
이제 그만 불효해야겠다는 생각에 약 한달 전부터 아이 봐주실
분을 구하고 있는데 아직 못 구했어요. 아파트에 전단 붙였더니
연락은 꽤 많이 왔는데 마음에 드는 분이 없구요(다들 그냥
부업으로 여기고 돈을 많이 중요시하더라구요. 물론 보수도
중요하지만 보수에만 중점을 두는 느낌을 받으니까 맘이
안내켜요), 베이비시터를 하루 5~6시간 쓰려고 YWCA하고 사설
베이비시터 업체에도 접수했는데, 한분도 소개받지를 못했네요.
적당한 분이 없나봐요.

친정엄마는 남한테 맡기기는 좀 꺼려지신다면서 같이 아이
봐줄 동네 아주머니를 알아보고 계시는데(첨엔 직장 그만두지
않으려면 아예 아주머니 구해서 맡기라고 하셨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뀌셨나봐요), 아이 보는건 싫다고들 한대요.
시어머니는 지방에서 가게를 하셔서 봐주실 형편이 아니구요.

직장을 그만둘까도 생각 안한건 아닌데, 좀 불안해서요.
지금은 맞벌이니까 그냥저냥 사는 편인데 제가 나중에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이 아니라 지금 그만두면 다시 이런
직장 갖는건 거의 불가능할거구요, 남편도 지금은 보수가
보통은 되지만 계약직이라 올 연말이나 내년에 어떻게 될지
많이 불안하거든요. 그렇다고 재취업하기 쉬운 직종도 아니구요.
덜컥 그만뒀다가 둘다 실업자 되면.... 그땐 더 힘들어지잖아요.
그렇다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와줄 형편도 아니구요.

다른 분들은 좋은 아주머니 잘도 만나시던데 전 참 힘드네요.
전 주5일 근무고 출퇴근도 거의 정확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조건은 아닌데 사람을 고르는 저의 안목이 너무 까다로운가요?
그래도 아이를 맡기는 일인데 아무한테나 맡길 수는 없잖아요.
매일매일이 가시방석이고 엄마 얼굴 볼 때마다 너무 죄스러워요.
어쩌면 좋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