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럽다. 시모께 안부 전화드렸더니 말씀왈
"네 시아버지 기분이 얹잖으신가보다. 나에게 많이 화내더라
시집와서 처음 맞는 시어머님 생일에 며느리가 오지도 않는다고...너네 시아버지가 고지식하니까 네가 이해해라. 내가 말은 며느리 온다고 하는걸 오지 말라고 얘기했다."난 이말을 듣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아니 심하게 말하면 시부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솔직히 지난달 월초에 시부의 생신이라 나혼자 시댁에 전날 내렸갔는데 그대도 그랬다. 선물이랑 친정에서 선물하신 케익들고 갔더니 시댁에 바로 안오고 친정들렸다가 왔다고 말씀은 안하시지만 눈치를 채셨다고 나중에 시모님이 얘기해주셨다.
시어른 생신이라고 친정부모님께서 케익이라도 선물하라고 날 잠시 부르신건데...참고로 시댁과 친정이 대구이다. 내가 신혼살림하고 있는 곳은 수원....
생신 당일날 난 암것도 모르고 케익에 초를 켤려고 했더니 시부왈
"뭘 그런 거추장스런운거 하냐?"
"아버님 그래도 저 시집와서 맞는 생신인데 초 켜고 제가 노래라도 불러드릴께요.남편 대신해서요!"
"됐다.그런거 하지마라.내가 손주나 증손주 있는 것도 아니고,치아뿌라"
결국엔 초도 못킨채로 케익은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황당....
한마디 덧붙이시더니
"뭐할려고 호들갑스럽게 내려와서 이러냐면서,남편이랑 같이 이번주말에 내려오면 되지.(아버님 생신이 있는 주말에 남편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내려올 예정인데,,내가 며칠 당겨서 혼자 내려온거다) 오늘 당장 올라가서 토욜날 다시 내려오너라"
1시간거리도 아니고 3시간 이상 걸리는데 솔직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솔직히 정말 섭섭했다.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건데(참고로 저 애교 별로 없슴다)며느리 사랑은 시부라는데,,,결혼전엔 몰랐지만 요즘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다. 날 미워하시는건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하여튼 그런 일이 있고 난뒤 나 시부님에게 솔직히 정이 안간다. 이런 일외에도 시부때문에 신랑이랑 다투고 울고불고 다신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는데,,,,
근데 글 첨에도 말했지만 시부가 시모생신때 안왔다고 시모께 역정내신건 이해할 수가 없다. 정확히 시부생신 20일 뒤가 시모생신이다. 한달에 2번씩이나 어른들 생신 챙길려고 선물 사들고 차비(신랑이랑 기차를 타고 가도 최소가 10만원),그외에 용돈 등등을 준비하려면 솔직히 신랑 월급으론 힘들다. 전에도 시모님께서 너희들 2번 내려올 필요 없다. 그냥 한번에 다 하면 되지뭐...번거롭다 하셨는데...그래서 대신 선물만 붙여 드렸는데...전화도 함께(생신즈음에 전화도 자주했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정말 시댁가기 싫다. 아니 시부님 뵙고 가식적으로 웃기도 싫다.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건지...시부님과의 갈등 때문에 신랑과도 많이 다투고 울기도 많이하고 친정부모님께 하소연도 하고 울기도 했다.우리 부모님 얼마나 속상해 하셨을까? 곱게 키운 큰딸 시집보냈더니 속상해서 울고 그럴까? 전화상으로 들려오는 딸의 목소리는 울먹이기만 했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남편의 아버지께 갖은 애교를 떨며 이쁨을 받을려고 하는게 부질없는 짓이라 보인다. 이러한 사태가 점점 심각해진다면 나 극단의 방법을 택할 것 같다.
참 시모님이 통화가 끝날즈음 5.월7일쯤 내려와서 8일날 올라가란신다.가봤자 좋은 소리 못 들을것 뻔하다.나보고 어쩌란 말인지... 걱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2주후에 시댁에 또 내려와 하는데...
남편에게 이런 얘길 해봤자 날 좋게 볼 것 같지 않다.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고....
저 어떻게 해야하죠?
결혼생활 잘 해낼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