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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때문에..


BY hyangin 2002-05-03

오늘 아침엔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헤어짐...
아버님역시 북에 두고온 식구들을 그리워 하며 사셨다
하지만 그저 북에 두고온 식구들 그리움 가슴에 묻은 채
작년 가을 그렇게 우리들 곁을 떠나가셨다..
건강하시요... 건강하시라요.. 오래 오래 사시라요..
또 만날날 있갔지. 그만 울라우..
시종일관 웃으며 자식을 다독이는 아버지는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아픔을 어찌 삭히고 있을까.
50여년이 넘는 생이별의 아픔을 어찌 며칠만의 상봉으로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아바지, 오마니,거저 오래오래 사시라요
우리 또 볼날이 있을끼야요.
우리 손꼭잡고 그날을 기다려보자요..
똑같이 까만 중절모자를 쓴 초로의 노인들의 손흔드는 모습이
왜 그리 서러워보이는 지 내 가슴속을 후볐다.
우리가 무엇때문에 이 아픔을 겪어야 하는 지..
누가 어떻게 이들의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 지...
오늘...
갑갑한 하늘만큼이나
답답한 마음에 휘청거리는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