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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속상해서 넋두리


BY 유리 2002-05-06

이제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싫은 거 있죠.
언제는 안챙기냐 싶어서요.
달달이 생활비 드려. 연금도 대신 내 드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이번 달은 아주 마이너스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죠?

그런데 더 속상한 건...형님네 때문이랍니다.
남편의 형은 목사에요. 대학다니고 대학원 다닌다고 여동생은
고등학교까지 포기해야 했어요.
(오빠가 목사가 된다는데...집에서 은근히
권하고 말리지 않는 분위기였나봐요.)
남편은 전문대 자기가 학비 다 벌어서 쓰고
집안에 보태기까지 하고 전문대 다니면서 졸업을 4년제
다니는 학생들처럼 오래 다녔죠. 휴학을 여러 번 해서.
그런데 남편의 형은 집에서 대주는 돈으로 학교 편하게
잘 다녔습니다. 대학원 나오고 지금은 목사하고 있죠.
장남이라고 받을 건 다 받고
지금은 목사라서 부모도 모실 수 없다 하고
(목사가 다른 직장인들보다 더 시간 많은 거 아니에요?
나.. 목사부인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가진 게 없다고 선포하고 부모님 생활비 안드리죠.

그런데 이 사람들 우리 보다 더 잘하고 다닌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집 컴퓨터 이제 겨유 장만했는데
형님네 컴퓨터 아주 오래 전부터 갖고 인터넷하고 살았고요.
얼마전에는 다시 최신형으로 바꿨죠.
우리 전철타고 나닐 때 차 몰고 다녔구요.
형님네 두분 다 휴대폰 갖고 다니지만
우리 집 남편은 구식 핸드폰(그것도 약간 상태가 안좋은)
갖고 다닙니다. 요금 많이 나오는 거 무서워서
전화도 오래 못하죠.
형님네 얼마 전에 갔더니 또 유치원 다니는 딸 위해서
피아노도 구입했더라구요.

어버이날때 모여서 저녁먹는다고 하면서 형님네랑
통화하면서 남편이 자기가 내겠다고 하는 거에요.
저희는 인터넷으로 건강용품 벌써 저희친정하고 같은 걸로
양쪽에 보냈거든요.
사실 그걸로 입닦으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식구들하고 저녁을 같이 먹는다는 거에요.
그때도 뭐..작년에도 같이 먹었으니까(선물은 없고 식사만대접)
하는 생각이었는데 자기가 다 식대를 댄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같이 안내냐고 했더니
형은 거지잖아 하는 거 있죠.
열받드라구요.
당신들 하고 다는는 건 다 하고 다니면서...
장남이라고 받을 건 다 받아놓고선 자기가 해야 할
의무는 하지도 않는답니다.

남편이 결혼 전에 집에 벌어다주면서 자기는 용돈 타썼는데
남편이 벌어온 돈, 형님네가 지방으로 이사간다면서 다 줘버렸죠.
그리곤 남편은 벌어놓은 돈 하나도 없어서
결혼하면서 대출받았습니다.
지금 결혼 1년 넘었는데 아직 반이 남았습니다.

전 너무 기가막혀요. 김이 팍팍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