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남편과 심하게 싸웠는데
싸우는 도중에 남편이 성질을 못이기고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는 저에 대해 온갖 험담을 해댔더랬습니다
바로 시어머니 때문에 비롯된 싸움이었는데
제가 시어머니를 얼마나 싫어하고 있는지 다 일러바친거죠
그때까지
저는 아무리 시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고
기분을 상하게 하더라도 무조건 꾹 참고 고분고분하게 순종만 해오던터라
시어머니 딴에는 제가 그렇게 당신을 미워하고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고 계셨는데
남편이 일러바치는 바람에 다 알게 되심은 물론이고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며 충격까지 받으셨어요
경솔한 남편 때문에 일은 이상하게 꼬여서
시어머니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가 시어머니께 빌고 또 빌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더군요
당장 이혼이라도 할것처럼 무식하게 싸웠건만
요즘은 예전처럼 하하호호하며 닭살커플로 돌아가 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랑은...
그 사건 이후로 몇 번의 전화통화가 있었는데
시어머니의 목소리는 참으로 냉냉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예전처럼 애교란걸 못부리겠고 해서
무뚝뚝하게 곰탱이처럼 말했구요...
표면적으로는 해결된 문제인데
속으로는 불치의 병에 걸리고만 느낌이 드네요
도무지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안생기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낳아주신 분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회복될수 있을까요?
아님
정말 회복될수 없을까요?
님들..
저 정말 못된 며느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