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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BY 열불나는 엄마 2002-05-08

유치원서 두어명한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털어놓네요.
지금 5살인데 키만 좀 컸지 순한편이거든요.
절대 남이 갖고 노는거 탐낼 애도 아니고 더욱이 남을 때릴수 있는애도 아닌걸 너무 잘 알기에 너무 화가 나네요.
딴애들은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우리애 이름도 외고 그러더만 우리애는 그런데는 통 관심이 없는지 이제서야 하나둘 이름을 기억하곤 이런저런 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내가 날 잡아서 꼬치꼬치 캐물어야 단답식으로 대답하는 그런 전형적인 사내아이죠.

근데 자기를 열번도 넘게 때리고 할퀴고 한 녀석 이름을 오늘에야 말하더라궁요.짝궁이라나 머라나.

그래서 속좁은 엄마한계를 벗어내지 못하고 그랬죠
넌 맞고만 있었냐고,왜 그랬냐고 같이 뜯어버리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나름대로 이유를 말하더군요.
우선은 선생님이 말로 하라고 했다고.
그래도 막무가내로 다그쳤죠.그래도 이유없이 널 때리는데 가만있으면 어쩌냐고요.(말했죠?저 속좁다고)
그랬더니 걔가 파워가 세다나요?(어디서 들었는지?
또 때릴까봐 자긴 못때린다고 하더군요.

유치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애들 세계에선 이제 나름대로 약육강식이랄까.아 이젠 저 녀석 나한테 꼼짝못하는구나..다시말해 맘놓고 만만하게 보기 시작한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얼굴이 시뻘겋도록 꼬집어논걸 보니 확 돌겠네요.

우리애를 때린 그놈.제가 알죠.
제가 간식담당일때 몇번갔을때도 우리아들이 갖고 노는 블럭을 옷이 찢어지도록 잡아당겨 뺏었구요.둘째(4살)도 데려갔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애 얼굴을 뜯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너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애가 피아노를 쳐서 시끄러웠다나요? 건반 몇개 누른걸 가지고.

선생님도 그러더라구요.
욕구불만이 있으면 엄청 신경질적이라고.
선생님들이 말로만 타이르니까 말도 안듣겠죠,당연히.
선생님이 애들모아놓고 노래하고 동화책 읽어주고 하여튼 얘들아 모여라 할때도 절대로 오지않고 딴데가서 딴짓하죠,그애.한마디로 어렵고 겁나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제가 자꾸 물어보니까 울아들 말하기 쑥스럽고 귀찮고 그런가봐요.
선생님한테 일러서도 때리면 너도 때리라고 하는데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네요.

지금 잠들어있는 아들 보니 꼭지가 도네요.
오늘 잠은 다 잤어요.
하루한번이상은 꼭 맞고온 모양인데 저 내일 유치원 갈랍니다.

선생님이 타일러서 말을 들어먹을 애라면 지금까지 남을 때리는 버릇 못고쳤을라구요?

아줌마랑 얘기좀 하자 하구선 기를 확 꺽어서
겁이라도 좀 줘야 제맘이 놓일것 같아요.
걔들도 나름대로 지네집에선 귀하겠죠.
하지만 지금 저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배운 신세대엄마니뭐니 그런거 안할랍니다.
남을 이유없이 습관처럼 때리다니....선생님을 믿고 맡겨보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또 우리아이를 방치할수가 없을만큼 맘이 조급하네요.그애는 이미 선생님도 만만해할지 모르죠.말을 안듣는애니.

드센애한테는 조금더 낯선 상대친구 엄마가 조목조목 설명하고 강하게 타일러야 각인이 되지 않겠나요?
물론 애를 심하게 겁주고 그럴순 없겠죠,같은 애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내일 갈랍니다.그래도 괜찮겠죠?
리플 꼬옥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