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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속상해...


BY psj7676 2002-05-09

오늘 저녁은 아마도 복잡한심정으로 잠못이룰것 같습니다. 울 시어머니 때문이죠...
저는 작년말에 결혼했으니까 지금은 새댁이라고 해야 맞겠죠.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 좋은 감정으로 아무걱정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시댁도 챙겨야 되고 부딪치는 문제가 많더군요. 참고로 저의 고향은 전라도고 남편은 강원도랍니다. 시댁식구들은 자기 집안이 양반집이라서 예를 중시한다는 등.. 그래선지 서로 접대맨트식의 말들을 건네곤합니다. 그리고 무슨날이되면 꼭꼭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시댁 작은집까지.. 저는 이런 시댁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부담되기도 하고 또한 어느정도까지 해줘야 흉이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시댁하는만큼 친정엔 못합니다. 제가 집에 있는터라 시댁시어머니 용돈 이십만원 드릴때 친정에는 10만원밖에 못드리고 있어요.. 친정과는 달리 시댁은, 잘 살지는 않지만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터라 혼자 계신 시어머니 씀씀이가 작지는 않기때문에 10만원을 드리기엔 왠지 막말로 욕먹을거 같아서....

본지로 들어가서 우리 어머니는 제가 내려갈때마다 한마디씩 하십니다. 여자는 지혜로워야 한다둥~ 사람은 예를 알아야한다는 둥.. 정말 우린 친정엄마도 아니고 시어머니 하는 잔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잔소리 뒤에는 '시어머니가 이런소리 한다고 해서 기분나뻐 하지말아라~ 기분나뻐 한다면 너 속이 좁은거다' .
저도 양반집자손이지만 저희 부모님은 좀 개방적입니다. 물론 모든면에서 개방적이진 않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도 자식들 예에 벗어나는 일이 있으면 나무라시고 바로 잡아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저의 행동이라 말들이 예에 벗어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형제자매들끼리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서로 꺼리낌없이 지내기 때문에 그런 행동들이 몸에 베서 간혹 윗사람들한테 말을 편하게 하는경우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그건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잔소리는 정말 싫습니다. 어제는 저희어머니 생신이고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저저번주에 저희신랑 친구 결혼식이 있었서 시댁에 내려갔다가 다시 내려오기에는 경비문제도 있고 한식때 내려가고 해서 꽃하고 케익,용돈을 미리 드리고왔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저번주 토욜날 어머니가 지방에 계신 형님댁에 내려가셨기 때문에 형님댁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생신이신데 잘 보내시라고.. 시어머니한테 전화하면 딱히 할얘기는 없습니다. 문안인사정도... 오늘은 어버이날이고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 전화를 해야되지만 어제 통화를 했고 할얘기도 없고 해서 그냥 신랑한테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저녁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전화를 안해서 어머니가 서운해 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머니 댁으로 올라오셨다고.... 서운해하신 어머니 기분도 풀어드릴겸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전화하자마자 어머니가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오늘 무슨날인지 모르냐, 너는 예도 모르냐, 어떻게 전화도 안할수 있냐는 등. 그래서 제가 어제 전화를 드려서 오늘은 오빠한테 전화를 하라고 했다 하니까,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어버이날이 아니냐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설령 제가 큰 잘못을 했다고 해도 며느린데 조근조근 얘기할수도 있는거 아닙니다. 그게 그렇게 목소리를 높일만큼 잘못된 일이냐구요~ 저도 목소리높이는 시어머니앞에서 할얘기 다 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떨려서 안정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자라온 환경이 달랐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화낼일일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생각한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잘못생각한거냐 잘못한거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잘못된 행동이다 하시더군요.. 울 시어머니 정말 무서운 시어머니 아닙니까? 그러면서 내 아들과 결혼한 사람으로써 지혜롭길 바라는데 지혜롭지 않다는둥 바보스럽다는둥... 생일때도 전화를 오후에 했다는둥 큰며느리 앞에 무한해서 얼굴을 못들었다는둥 너가 전화해주면 큰며느리앞에서도 시어머니까 떳떳하지 않냐는둥....우선 제가 잘못했다는 말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시어머니 말씀이 틀린건 아닙니다. 또한 제가한 행동이 그렇게 이해할수 없을정도로 잘못한건지도 이글을 읽는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시어머니 고상하고 무서운분인줄은 알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그렇게까지 하시는 시어머니는 얼마나 예있는 분인지 묻고싶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스럽군요. 제 주관대로 행동해야 되는지 아니면 시댁식구들 눈치봐가며 살아가야하는지...

아! 오늘 밤은 아마도 잠을 이루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복잡한 마음에 제가 어떻게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군요,,,
혹 문장이 이상하더라도 이해하시길... 전 긴장된 마음을 풀기위해 비디오한편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