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결혼한지 26일된 새색시.
꽉찬 나이에 그저 '이사람정도면 살면서 그리 속 안끓이고 자기앞가림 잘하며 자기식구 하나는 끔찍히 챙기겠다...' 싶어 결혼을 했다.
하지만 우린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았다.
난 계속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근데 특히나 우리부서사람들... 왜그리도 잘났는지...
갑자기 내가 기분이 꿀꿀해진건 2주후면 결혼을 하는 후배 여사원때문이다.
신랑될 사람이 잘나가는 벤처회사의 젊은 경영진.
그래서인지 신접살림도 2억원이나 되는 아파트서부터 시작이다.
우린... 전세대출도 부담스러우니 들어와서 살라는 시어머니의 뜻에 따라 세식구가 그 좁디좁은 공간서.... ㅠ.ㅠ
회식을 해도 다른사람들은 다 늦은시간이면 남친이 차를 갖고 데릴러오지만 기혼인 난 혼자서 지하철을 몇번씩 갈아타며 뚜벅뚜벅... ㅠ.ㅠ
진짜 너무 속이 상한다.. 에이 꿀꿀해라...
난 솔직히 우리가 보통사람의 출발을 한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친구들의 시작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내집은 커녕 전세금도 없구.. 남들 다 있는 차두 없구...
삶의 목표를 어디다 두어야할까??
그저 집하나 장만하려 아둥바둥 살아야할지..
아님 집에 연연해하지말고 즐길것 즐기며 살아야할지...
아님 돈을 모아 그걸로 작은 가게라도??
어떤 계획을 갖고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잘 모르겠다.
잘살아야하는데...
난 잘 살아야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