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우리 아이가 준비물 못 챙겨서 점수 깍이고 엉덩이 밑 뒷
넙적 다리를 5대 맞았는데 심하게 피멍들었습니다. 붓기도 엄청나고
점수 깍인걸로도 속상한데 모욕적인 폭언과 온 힘을 다해 때리기
까지 해야 하나요? 물론 준비물 못 챙긴 잘못이야 아이에게 있지만
수업 참여 못하고 점수 깍이고 욕설에 맞기까지, ,
평소에 과격하거나 거친 아이가 아닌데 아이 입에서 그 선생을
죽이고 싶답니다. 한참 불같은 나이라 분을 못 삭인다 생각 했지만
그 선생님이 담임인데 나이가 좀 들었고 나름대로 교육 철학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반에 뚱뚱한 아이에게는 대어 놓고 살 안빼면 때린다고
(농담일수도) 하지만 듣는 아이는 상처인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쓰레기통을 향해서 쓰레기를 던져서 쓰레기통에 못넣고 바닥에
떨어??다고 때리고 좋게 줏어 넣으라고 해도 될것을 거칠게 대해
아이들 마음 노엽게 해주고 상처주고, 사회에 일어나는 끔찍한
청소년 범죄 고압적이고 권위적이고 자격 없는 어른들의 탓도 있겠죠?
듣는 쪽, 당하는 쪽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입에서
나오는대로 부모라고 선생이라고 어른이라고 함부로 한적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 보았습니다. 흥분한 아이에게 "세상엔 여러 부류의 사람
있고,세상 살면서 항상 마음에 드는 사람만 보고 살 수 없으니 미련
스레 부딪히지 말고 피해가라고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물 과제물 수업
시간에 흠 잡히지 말라고 했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선생 비위 맞추러
학교 가느냐고? 그건 아니지만 험한 길을 만나면 네가 조심해서 가야
지 길 나쁘다고 탓 만 하면 어쩌냐고 달래면서 아이 다리에 약을
바르는데 가슴이 떨리고 방울방울 맺힌 핏방울들이 자꾸 떠오르고
정말 감정 같아선 진단서 떼고 한 번 일 벌여 보고 싶습니다. 교장실
가서 깍인 점수라도 찾던가? 학교 체벌이 어디까지인지 묻고 싶은데
계속 학교 다녀야 할 우리 아이 앞날이 걱정스러워 아리고 쓰린
가슴 가다듬으며 님들에게 얘기합니다. 우리 기억 속에 정말 존경스레
남아 있는 선생님들은 잔잔하시고, 우리에게 진실로 대해 주셔서 우리
가슴에 감동을 주던 선생님 들인데 아이들 잘못에 비해 과한 폭력과
욕설, 혈기를 부리고 그게 사랑의 매라고 포장 되어지지는 않는지
자신의 감정 풀이 싫컷하고 너 잘되라고 그랬다고 궁색한 변멍으로
얼버무리는 부모는 아닌지, 덩치는 커도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엄마 찾으며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예전엔 감히 그림자도 밟으
면 안되는 선생님과,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은혜의 어버이 날
들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 5월에 가슴 묵직 합니다. 우리 집 앞 초등
학교 중앙 현관에 노란 플랭카드에 "가정에선 부모님 사랑 학교에선
스승님 은혜"라고 써붙였는데 좀 역겹더라고요.
자연스레 마음에서 생겨나는 사랑 은혜를 뭐 그렇게 써서 부쳐야 하나
쥐여짜내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