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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해 꽃단장 하시나요?


BY 마누라 2002-05-11

남편은 대단한 멋쟁이입니다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여자인 저보다 치장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릴 정도지요
원래 잘 생긴데다 멋까지 부리니 울남편 요즘 잘나가는 연예인 뺨치게 멋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래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다 치장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외출할때도 화장하는거 싫어해서 대충 입술만 칠하고 나갑니다
(다행히도 피부가 아주 고와서 분화장 안해도 남들은 한줄압니다)
옷도 대충 편한걸로 입고 다닙니다

남편이랑 어디 다니면 남편만 동동 떠다닙니다
저는 그냥 푹 퍼진 아줌마일 뿐이죠(우린 동갑)
이런 저를 보고 남편이 매일 잔소리합니다
집에서도 화장 좀 하고 있어라
밖에 나갈땐 제발 신경 좀 써라...

하도 말을 안들으니까
요즘엔 돈 아까운 줄도 모르고 옷을 자꾸 사줍니다
남편은 화려한 스타일의 옷을 골라주는데
취향에 안맞아 입기 싫은데도 자꾸만 입고다니랍니다
스트레스...

가뜩이나
멋부리는데 흥미가 없는 저는
지금 임신중이라 몰골이 더 말이 아닙니다
머리는 수세미처럼 산발을 해있고
화장은 커녕 세수도 겨우 하거든요

남편 비위에 맞춰 주고도 싶지만
내 몸이 천근만근이다 보니 잘되지 않네요

남자들은 시각에 약하다던데
울남편 밖에 나가면 예쁜 여자들 쳐다보느라 두눈이 튀어나오겠다...

사실
좀 걱정이 되긴해요
아직까진 여자 문제로 속썩인 적은 없는데
언제까지나 푹퍼진 마누라만 바라보진 않을것 같거든요

오늘은 남편 회사 회식이 있는날
웬지 불안하고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