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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한 주말이네여.


BY 짜증난녀 2002-05-12

큰아들6세 작은아들3세. 집안이 남아나지 않겠죠?

근데 이녀석들이 작은녀석이 열감기 시작한지 4일째되더니 어제부터는 큰녀석도 열이 39도를 넘습니다.

전 기침이 너무 심해서 아에 목소리까지 팍 가버렸슴다. 근데 매일 늦게 오는 남편한테는 늘 그러니까 그러려니하고 말 안했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남편도 쉬는날이고 나도 너무 힘들어서 늦잠을 자고 있는데 작은녀석이 제 곁을 떠나질 않고 보채는거예요.

그래서 남편은 있는둥 없는둥 하루종일 저 혼자 발 동동 굴렀죠. 집안 청소기는 가끔 돌려주고 설거지도 가끔 해주지만 자긴 죽어도 밥은 못한다하니 삼시세끼 밥은 애를 업고라도 제가 해야하지요.

근데 너무 보채고 잠도 재워놓으면 깨고 깨고 하니 정말 짜증이 안날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둘째가 저만 찾으니 둘째형님 입원하신 병원에 남편만 보냈죠. 빨리 오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어머님에 시누들에 집앞까지 다 바래다주고 11시에 나가서 지금 들어왔어요.

정말 화가나서 이 갈라진 목소리를 해가지고 소리를 질렀죠. 그랬더니 너같으면 아이아프다고 그냥 혼자 가시라고 하겠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그래서 나같으면 그런다고 했어요. 전 울엄마 지하철역앞까지만 바래다 드리거든요. 엄마도 그게 편하다고 하시니...........

근데 애기 아파서 먼저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그말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정말 울 남편 평일에는 오늘안에 들어와야 일찍 들어오는 사람인데.... 자기말은 자기가 있어봐야 도움도 안되는데 왜 붙잡아 두려고 하녜요. 내 참 기가 막히죠?

그러면서 자기는 놀고 지금왔냐고 더 소리를 지르고 매일 일하다 늦게오는사람 집에서 좀 쉬고 싶은데 자기도 어쩔수 없어서 그런건데 나보고 어거지 쓴데요.

물론 그런걸수도 있어요. 근데 전 좀 서운하네요. 정말 늦게 들어와도 턱까지 차오르는 말을 참으며 살은게 몇년인데 니가 언제 참고살았냐 할말 다하고 화난다고 말 안하고 뚱하고 있는게 뭐 참고 살은거냐 그러네요.

저도 이제는 차라리 말로 다 하고 살까봐요. 그게 더 좋다고 하니...
뭐 얼마있음 다 잊혀지고 말 싸움같지만 그래도 속상하네요. 지금 물걸어잠그고 아이가 울건말건 이렇게 있어요.

너무 하잘것없는 푸념인것같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