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째입니다.
딸을 둘 낳고 직장에 다니는데 애들은 시어머니가 봐주십니다.
야근도 하고, 회식도 하고..시어머니가 봐주시니까 별로 집안 걱정 안하고 다닙니다.
그렇지만...시어머니랑 사는게 늘 편치가 않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일일이 챙겨줘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인데..저는 간섭과 잔소리로만 들립니다.
못된 며느리라서인지..시어머니랑 부딪히는게 싫고..
제가 회사를 옮기려는데..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아서..어디가서 바람좀 쐬고 싶은데..
5,6살 딸 둘 데리고 갈려니, 남편에게 함께 가자고 해야겠고..
그러다보니,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걸립니다..
같이 가자니..바람쐬고 쉬는 여행이 아니라..속 긁으면서 도닦는 여행이 될 것 같구..어머니만 달랑 떼놓고 가자니..서러워하실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가난한 시어머니..제가 돈벌어서 부양한다는 생각에, 눈치 안보구 당당하게 산다고 사는데도..시어머니랑 다니면 의견도 안맞고..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짠돌이 남편이랑 티격태격하는 것도 지치는데..시어머니까지 가세하면..여행이라고 가도 세끼 밥해먹다가 볼 일 못보게 되버립니다..
먹고싶은거 먹고, 구경다니면서 기분전환하는게 여행 아닌가요..?
그나마 저는 여행다니는걸 좋아하는데..울 시어머니랑 남편은 설악산 간다고 하면, 거기 안가봤냐..고 되물으시는걸로 봐서..평생에 한 번 가보면 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남편이랑 시어머니 떼놓고 친정부모님과 다녀올려구 했는데..자꾸 남편이랑 가라고 하시네요..
제가 넘 못된 며느리라서 그런가요..?
시어머니 신경 안쓰고, 며칠만 여행다녀오고 싶은데..그런 생각하는게 나쁜가요..?
저에게는 황금같은 기횐데..
며칠전에도 크게 마음먹고 주말에 모시고 나갔는데..
쫄쫄 굶고 집에와서 찬밥에 김치 먹었습니다..한 번 이러면 정말 정떨어집니다..
그래도 함께 여행가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