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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짜증이..


BY 짜증 2002-05-15

우리 시댁 천주교다. 나 성당에서 결혼햇구.(마지못해,시부모땜시)

세례받구 좀 다니다가 안 다?풔? 귀찮구,처음엔 좋은 맘으로 다??

지만 계속 다니는 것도 쉽지 않앗다. 다니기가 싫구 해서.

가끔씩 성당에서 전화온다. 그 전화는 안부전화나 소식 전하기

위해서 오는 게 아니고 꼭 방문햇음 싶다는 그런 전화다.

거절한다. 오지 말라구,안왓음 좋겟다구(조심스럽게)그러면 좀

설득하다가 만다. 내가 싫다고 하니

한동안 연락이 없더니,가끔씩 전화가 오기도 한다. 얼만 전에 와서

싫다고 햇는데,?璣瑁?하고 잇엇건만 지금 방금 또 전화가 왓다

잊을만하니 또 왓다. 수녀님이시다. 아마 내 얘기를 들으셧나부다.

그 아줌마가 내가 싫어한다는 얘길 들엇다고도 햇엇다.

어쨋든 오늘 시간 어떠냐고 하길래,안왓음 좋겟다 하니 그냥

얼굴 보고 싶다고,잠깐이면 되고 부담갖지 말라 한다. 난 부담

갖진 않는다고 햇다. 그냥 안 다니고 싶고 안왓음 싶다는데 굳이

잠깐이면 된다고 하면서 온단다. 마지못해,그러세요...

정말 짜증난다. 신랑도 안다. 내가 맘에 없어하는 걸.

신랑도 다니기 싫음 다니지 말란다.이해하는 쪽.

나중에 맘에 잇음 다니란다. 지금은 말고. 천주교가 나쁘게 생각

하는 건 없는데 어쨋든 싫다는데도 온다고 하면 짜증난다.

남들이 별 거 아닌 일로 짜증난다 하겟지만,이것도 나에겐 스트레

스다. 가끔씩 오는 전화도 반갑지 않다. 자꾸 피하게 될 뿐.

말그대로 잠깐 잇다 가는 걸텐데도 나에겐 그냥 부담 그 자체다.

우리 시부모님도 다니라 마라 안한다. 내가 맘에 없어하니 강요하

진 않는다. 전엔 다녀야 한다고 햇지만 내가 싫어하니 그냥 만다.

정말 짜증난다. 시댁 따라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종교만큼은

그러질 못하겟다.욕 하실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