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24시간 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인데다가
요즘은 수입이 많이 줄어
저번달 부터는 인건비라도 아낄려고
아르바이트생 한명과 같이 12시간씩 나눠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겨울..
친정 엄마 친구 아들인데
집이 어려워 학비를 벌어야 하는 아이가 있었다
마침 가게 아르바이트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 아이를 썼다
그때 분명 시동생에게 그아이 사정을 얘기하고
가게일 같이 도와주면 시동생에게 아르바이트비는 아니지만
용돈이라도 주겠다고 했었다
근데 앞뒤말 다 짤라먹고
시동생이 시어머니께
자기가 할려고 했는데 형수가 친정엄마 친구아들 시켜준다고
못하게 했다며 엄한 소리를 해서
시어머니께 욕을 들었다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며칠전...
시동생에게 전화가 와서는
급히 돈이 좀 필요한데
앞으로 아르바이트를 자기가 할테니까
미리 돈을 줄수 없냐고 했다
안그래도 가게도 힘들고 한데 그냥 돈을 줄수도 없고...
저번 겨울 생각이 나서
또 시어머니께 말도 안되는 욕 들을까봐...(휴~)
있던 아르바이트생 잘 타일러 보내고
낮에 12시간은 신랑이 밤 12시간은 시동생이 하기로 하고
시동생에게 미리 월급을 주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 갑작스레 전화가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어의가 없었다...
급히 예전 아르바이트생에게 연락을 하긴 했는데
내일 밤 11시에나 나온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신랑
오늘 아침 9시부터
내일 밤 11시까지 가게를 봐야 한다...
잠 한숨 못자고...
나 역시도 출근을 해야하는 몸이라
가봐야 내일 오후 8시나 되야 될거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정말 밉다는 생각밖엔 안든다..
신랑이야 자기 동생이니까..
어떻게 욕을 할수도 없고..
나보고 괜찮다..괜찮다 그러는데..
나는 잠도 안오고
정말 신경질이 난다
준돈 도로 돌려 받을 수도 없고..
그랬다간 독한 형수라고 또 시어머니께 일러받칠테고..
정말 정말 인간이 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