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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일이라면... 무조건..


BY 속상맘 2002-05-16

결혼한지 2년이 다 돼가는 주부입니다.
처음엔 신랑이 눈에 보일정도로 친정에 잘했죠.
친정식구(아버지,어머니)와 외식도 자주하고 놀러도 자주가고
첫째아이 산후조리도 친정어머니가 3달이나 넘게 해주셨거든요.

저희 신랑은 어머니가 안계신터라 친정어머니가 제가 보기엔
아들처럼 잘 대해주셨어요,

근데 요근래와서는 한마디로 본전생각이 나나봐요.
자기는 친정갈때 맛있는것도 자주사가고 외식할때 자기가 주로 돈을 내고하니깐(그것도 결혼초반에..)이제는 그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나봐요. 그렇다고해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받기만 하시는것도 아니거든요.
물질적으로는 못해줘도 항상 옆에서 걱정거리있으면 도와주시고 밑반찬이며 해다주시거든요.

요즘엔 친정식구들이랑 어디 외식이라도 한번 할낱이면 신랑은 돈내지 않으려고 부모님이 내 실때까지 눈치만 살핍니다.한마디로 아까운거지요..
거기다가 운전하는게 벼슬인지 하루는 친정에 남편이랑 같이있을때 친정엄마가 어디까지 좀 같이 데려다 줄수 없겠냐고하자 운전하기가싫어서인지 대답도 안하고 동생에게 키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며칠전 동생생일에 돈 2만원만 주자고 하니깐 좀 생각해보자며..하는게 아니겠어요?
그깟 돈 2만원에 좀 생각해보고 자시고 할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여튼 요즘들어 친정일이라면 일단 NO라고 말하는 신랑에게 뭐 한마디 하기가 두렵습니다.

근데도 아무것도 모르신채 어제는 막니뺀 신랑에게 죽까지 쑤어주시고 이불까지 깔아주시면서 막니빼서 부은 자리에 얼음수건까지 갖다주시는 친정어머니를 보면서 너무나 속이상해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또 이런예기하면 싸움날까싶어 참으려고하니 이것도 한두번이지 자꾸 쌓이니깐 이젠 잠이 안오더라구요..
속모르는 주변사람들에게 말하려고 내얼굴에 침뱉기이고 매번 참으려니 너무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