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백화점엘 갔다.
화려한 조명과 이름도 잘 모르겠는 옷들이 화려한 색상을 뽐내며
진열되어 있었다.
유행하는 디자인도 나에게 있는 몇년 전의 옷 분위기 와는
완전히 달랐다.
나에게 어울리겠다는 동료들의 성화에 옷을 한 벌 입어봤다.
모두들 잘 어울린다고 사라고 야단이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멋있어보였다.
그런데 가격표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23만원으로 적혀있었다.
한벌에 이정도면 할부로 해서 .....
그런데 점원 아가씨 상냥하게 하는 말
상의만 그렇단다.
그럼 하의까지 합하면?
45만원쯤 된단다.
그것도 10% 할인된 가격이란다.
가슴이 뜨끔했다.
나의 한달 수입의 30~40%를 차지하는 옷값.....
살며시 벗어놓고
"다른 매장 둘러보고 다시 올게요" 하고
동료들에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빈말을 했다.
그 매장에서 몇 벌의 옷을 구입하는 아줌마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저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얼마나 풍족하게 사는 사람이길래 몇벌이나 살 수 있을까?
남편은 뭘하는 사람일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괜히 서글퍼서 눈물이 났다.
아이 둘 키워가며 직장 다녀 봐도 난 그런 옷 한 벌 마음놓고
사입을 수 있는 처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 백화점의 옷들은, 구두는, 귀금속은 누가 다 사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