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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한테 화를 냈더니......


BY End 2002-05-16

참으려고 했는데 신랑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나 화가나서 말을 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이성적으로 말을 곱게 할수 가 없었어요.
'하찮다'는 표현이 기가 막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자기가 하찮다고 했느냐는 거에요.
'값어치 없다'그랬다고...
값어치 없다는 표현은 그럼 괜찮은 건가요?
말을 바꾸더군요. 자기는 보편적인 기준에 근거해서 말했을 뿐이라고.
더 화가 났어요.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면 될것을 가지고.

글구 자기 동료들 누가 나를 함부로 대했냐고 따지듯 물었어요.
그랬더니 누가 그랬대?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며 또 말을 돌리더군요.

너무 화가 났어요.

운전하는 내내 짜증내며 비꼬았죠.
잠시 볼일 있어 들를곳이 있었는데 챙피해서 나랑 어떻게 함께 가느냐고....담에 혼자 가라고 비비 꼬았어요. 그때부터 말을 않더군요.
그러더니 차 속도를 내더군요.
상관안했어요. 빗길에 미끄러지면 죽기밖에 더할까.

집앞에 와서 내가 먼저 차에서 내렸어요.
이 남자 한참을 안내리고 앉아있더니 갑자기 차를 몰고 휭하니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원래 싸우면 차몰고 잘 나가거든요.
근데 그런 태도가 갑자기 너무나 싫어지네요.
대문 잠가버리고 현관문도 잠가버렸어요.
글구 메세지를 보냈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황당하다고....
내일 통장 보내줄테니 나가서 잘 살라고......

문 열어주고 싶은 생각 손톱만큼도 없어요.
절대 안열어줄거에요.
평상시 맘에 안들었던 것들 스멀스멀 다 머릿속에 기어올라오면서
안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내가 생각한것 보다 더 많이 내 자신이 화가 난것 같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펑펑 울었어요
속은 후련해졌는데 마음을 답답합니다.
남편들은 왜 아내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걸까요.
나도 사람인지라 감정적으로 따지고 들었더니,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꼴이라니.....정말 못봐주겠는 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