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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아기 때문에...


BY 지나다 2002-05-17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사실 제가 더 좋아한 친구예요.
그 애는 친구가 아주 많은 애였고 저는 그 중 한명일 뿐이었지요.
하지만 그애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했어요,저에게도요.
그애도 나도 남편 직장따라 우연히 같은 지방으로 이사왔어요.
제가 먼저 이사를 오고 3달쯤 뒤에 그 친구가 이사를 왔는데 저는 너무 기뻤어요.저는 사람 사귀는 재주가 없어서 외로운 차에 잘 ?榮?싶었거든요.반갑기도 했구요.
그 애는 지방에 내려와서도 사람을 잘 사귀었고 주위엔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이웃사람들과도 친했구요.
하지만 전 원래도 사교성이 없는데다가 저희 아파트엔 또래가 거의 없고 거의 연세가 많으신 분들만 살아서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좀 먼 동네에 살지만 그 친구의 집을 놀러갔죠.처음엔 한 2주에 한번 정도 놀러갔나봐요.저는 그냥 가기 미안해서 갈 때마다 그 집 아기꺼 사가지고 가거나 먹을거 사가지고 가거나 했고,시댁에서 부식물을 보내주거나 하면 나눠먹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놀러가는 횟수가 줄게 되었어요.
제가 놀러가려고 하면 친구가 제가 못 놀러올 핑계를 대더라구요(전 그게 사실일거라고 믿었는데 우리 남편이 그러네요,저희-제 딸과 저-놀러가는거 싫어하나보다 하구요).아기가 아프다,친정간다,부모님 오신다,친정 동생이 온다,아이 학습지 선생님이 보강하시러 오신다,유치원 행사에 가야 한다,서울서 친구들이 온다,집에 공사한다,등등.
사실 그애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서울서 친했던사람들이 놀러오기도 하구요) 제가 안와도 아쉬울건 없어요.
제가 그 애 심정이 이해 안가는건 아니예요.그 애는 우리 아기보다 2살 정도 많은 아이가 있는데,장난감 같은걸로 우리 아기와 실갱이 하면 매번 동생에게 양보 못한다고 매번 자기 아이만 꾸짖게 되니까 그런 마음이 좋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제가 마음이 좀 그런건,지금부터의 얘기예요.
우리 애가 좀 개구장이거든요.게다가 잠도 잘 안자고 노는 것도 굉장히 엑티브한 편이구요.
제가 체력이 딸리고 짜증도 나고 해서 그 친구에게 하소연을 몇번 했었는데,그 친구가,엄마랑만 거의 있어서 애가 자기 밖에 모르고 사회성도 없다면서 놀이방엘 보내는게 좋겠다고 돌려서 말하더라구요.
저희 아기 굉장히 활발해요.사람도 무지 좋아하고, 고집이 좀 있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놀이터 같은데 있으면 엄마가 얘기하면 차례를 기다리고 매번은 아니지만 양보를 할 줄도 알고요,과자도 잘 나눠먹고,자기가 먼저 놀이터에 나온 애들한테 말걸고 잘 섞이거든요.그런데 그 친구가 우리 애를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기분이 좀 상하더라구요.남편 말처럼 괜히 자기 집에 오게 하는거 귀찮아서 그러나 싶기도 하구요.
고슴도치 사랑일지 모르나 짐보리나 문화센터 다니면서 선생님과 비공식적 상담도 해보았으나 성격이 좀 급한거 외에는 선생님께서도 어떤 문제점을 얘기하시진 않았구요.오히려 아기가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했어요.
좀 힘들긴 해도 전 세돌까지는 제 손으로 키우고 싶거든요. 아직 저희 아기는 놀이방 보내기엔 좀 어리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 친구는 자기 아기도 세돌 지나면서 보냈으면서(그 아기는 주변에 사람이 많긴 했지만)저희 아기한테만 그렇게 얘기하는게 자기 아기가 아니라서 그렇게 막말하나 싶기도 하구요.
제가 오버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