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개월만에 벌써 권태기일까요?
어제도 남편이랑 엄청 싸웠습니다.
내가 술먹고 간다고 허락까지 받았건만..여직원 하나가 해고당해서 위로해줄려고 모인자리에 전화해서는 빨리 안온다고 어찌나 소리지르고 화를 내는지 꽉꽉 껴앉은 사람들 중간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싸우는라 챙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때가 저녁 9시였습니다.
제 남편도 같은 부서에서 일하다가 나간 사람이라 해고 당한 애가 제 남편하고도 친한 애였거든요..
어쨌든 술먹다 제가 열받아서 뛰쳐 나왔는데 지하철에서 열나게 싸우다가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러나 아직도 화가 안풀립니다.
전 그냥 남편보고도 모른척 하고 있어요..
직장사람들앞에서 망신당한 제 모습도 창피하고...
여러가지 남편한테 섭섭했던 일들로 요즘에 꼴배기 싫어 죽겠어요..
제가 너무 간이라두 빼줄듯이 잘해줬더니 절 아주 우습게 안다니깐요..
어제일로 이때까지 쌓였던 섭섭함이 한꺼번에 폭팔하는거 같아요..
안그래두 요즘에..사정이 있어서 저희 (친정) 언니랑 같이 사는데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더니만..지금은 봐도 아는척도 안하고 인사도 안하고 그래서 전 얼마나 양쪽 눈치보면서 스트레스 받는줄 몰라요..
저희 언니두 슬슬 눈치보면서 혼자 지방에 기숙사(학생임)에 내려가서 자취한다고 하고요..저한테는 공부할려고 그런다고 하는데..그것땜에 그러겠어요?
남편은 자기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하는데 전 너무 눈에 보이는거예요..
저번에는 집에 들어갔을때였어요..
저희 언니가 빨래를 해서 거실에 널어 놓고 갔는데 건조대 밑에다 사용한 수건을 그냥 놓고 나간거예요..
제 앞에서 발로 확 걷어차면서 "에이~씨" 이러는 겁니다.
제가 막 뭐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냥 치울려고 발로 걷어찬거라나요?
거기다 결혼하고 처음맞는 제 첫생일에 시댁에 밥먹으러 갔는데 마침 제 시동생이 군대에서 휴가 나왔더라구요..
생일인 저보고 케익사오라고 전화한 시부모땜에 안그래두 열받아 있었는데 저한테 말도없이 몰래 제 생일선물 산다고 모은 돈을 동생한테 줘버린거예요..용돈으로요..
결국 돈 한푼도 없는 제남편..
저보고는 그냥 제 카드로 사고 싶은거 사랍니다.
어차피 자기 월급은 제가 간수하니깐..사주는거랑 똑같다나요..
그때부터 슬슬 이것저것 열받기 시작해서..며칠전에는 저보고 저희 언니가 30이 넘은 백수인데..한심하다는둥..이런소리를 하더니
저보고는 저번에 차타고 가면서 갑자기 저를 보더니 마땅한 기술도 없는데 나이가 많아서 앞으로 딴데 취직도 못할꺼 같아서 걱정이라는둥..니가 중국어 하나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데..그거라도 못했으면 넌 어쩌겠냐는둥..이러는 겁니다.
참..나..제가 남편보다 돈도 더 많이 벌고..결혼하고도 시댁은 커녕..지도 능력이라고는 쥐뿔도 없어서 시댁 빚까지 갚고 산 저한테 아주 막말을 하더군요..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저한테는 정말 잘했는데(저희 언니가 인정할정도로) 요즘들어 부쩍 저한테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을 많이 하고
저희 친정식구를 무시하는 말을 많이 하네요..
제가 사과해도 안받아 주니깐 화나서 자기도 말을 안하는데..이번기회에 저도 화나면 무섭다는 걸 보여줄려고 쉽게 화를 안풀어줄려고 합니다.
제가 금방 화풀고 이러니깐..저한테는 막 대해도 금방 풀어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계속 이렇게 나가는게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