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가난합니다.
울 아빠 사업 부도나구난 후..
울 언니 결혼할때 혼수 10만원짜리 하나 해갖거 없었어요.
혼수조차 언니네 시어머님이 같이 다니시며 사주신거죠.
그후 친정오빠가 전문직으로 돈을 좀 벌어서 집안이 조금 일어섰죠.
일어섰다고 하기는..그렇고..빚만 갚은셈이죠.
친정언니역시 시집가서두 맞벌이하며 친정 빚갚는데 일조하고..
저두 고등학교 졸업하고 22살까지 직장생활하며 월급고스란히 집에 드렸죠.
생각같아선 몇년더 직장생활해서 친정에 보탬이 되고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사랑하는사람을 만났고..결혼하게됐죠.
겨우 빚을 끈 친정인데..
저 결혼하면서..시댁과의 집안차이로..부담이 컸죠.
알고보니 제 신랑집이 너무나도 부유한 가정이더군요.
아버님이나 신랑은 일절 혼수는 해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신랑이 나이가 좀 많아서 어떻게든 결혼시키려구 하셨었거든요.
하지만 시어머님이 좀 눈치를 주셨었죠.
보다못한 울 친정언니는..
자기두 애 둘키우면서 힘들게 돈모은거..
친정에 빚갚느라 쏟아붓고..마지막 모아논것까지..
제 결혼비용으로 주더군요.
울언니..
자기는 그렇게 결혼했어두..
나까지 그렇게 보낼순 없다구..가전제품이며..가구며..
모두 좋은걸루 해줬어요.
언니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에 울면서 결혼을 했어요.
결혼하구 전 신랑과 분가해서 살고있죠.
좋은집에 좋은물건들...
남편이 꼬박꼬박 벌어다주는돈..
우리언니..맞벌이하면서 애 둘 키우며 전세집에서 전전긍긍..
형부가 돈을 잘 못벌거든요.
우리엄마..
월세에서 전세루 옮기며..
친정오빠랑 뼈빠지게 지금두 돈모으고 있어요.
엄마랑 언니는 저에게 돈얘기 한번을 안꺼내요.
혹시나 나 결혼한지 얼마 되지두 않는데 부담될까봐..
우리남편..
정말 돈쓰는거 싫어합니다.
작은용돈에서 십원한장 더 안갖구가죠.
오죽하면 시댁 시어른들 생신때 몇만원짜리 선물로 끝내죠.
시댁 행사때 5만원이상 넘어본적이 없어요.
시어른들 역시 5만원이상 드리려구하면 오히려 저희한테 화내세요.
돈이 남아도냐구..돈이나 모아서 돈불리라구..
제가 아버님 생신때 5만원 드리면..오히려 10만원을 돌려주세요.
그만큼 우리가 돈쓰는거 싫어하시죠.
남편역시 돈드릴 생각 안하지만요..^^;
외식한번 잘 안하고 무조건 아끼자!를 강조하며 산답니다.
시어머님은 비닐장갑두 씻어다가 다시모아 쓰실정도..
그러니 그만큼 돈모으고 사신거겠죠.
시댁엔 돈들어갈일이 없지만..
요즘 친정엔..울 친정아빠 수술비두 필요하구..
친정 냉장고도 고장나서 못쓰게됐죠.
당연히 엄마에겐 돈이없죠.
언니가 나서서 모든걸 감당하려고 하더군요.
언니집과 엄마집은 아주 가깝습니다.
항상 친정일이면 언니는 불을키고 나서서 도웁니다.
저에게 말안하고 혼자 알아서 하려구 하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겠었나봐요.
저에게 언니가 전화하더군요.
이러이러한데..조금만 보탤수 있겠냐구..몇십만원만..
힘들면..하지말라구..
언니가 알아서 해보겠다구..
제가 버럭 화를냈죠.
진작 말하지 왜 지금 말하냐구요.
나는 자식두 아니냐구..
당연히 나두 해야하는거 아니냐구..
그렇게 말은 했지만..
남편에게 말을 꺼내려니 맘이 무겁네요.
자신의 아버지 생신때 돈 5만원 주는것두 아까워하면서..
울 친정아빠 생신땐 10만원은 당연히 드려야한다는 남편..
정말 가슴이 무거워요.
남편에게두..언니에게두..엄마에게두 면목이 안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