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엄니 때문에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좀 전에 전화를 하시더니만 택배로 유자 한 상자를 보냈으니
잘 받으란 말씀이셨어요
시엄니 말씀엔 며느리가 입덧한다고 입맛 돋궈준다고 보내셨다지만
솔직히 반갑지 않거든요
전부터 과일 좀 보낸다기에 보내지 마시라고 신신당부를 드렸건만
기어코 보내신거죠
우리는 대형농수산물 시장 바로 옆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싱싱한 과일을 싼값에 사먹을 수가 있는데
굳이 먼 곳에서 돈 들여가며 보내올 필요가 없는거죠
더구나 이번에 보내온 그 유자는 제주도에 주문을 해서
시댁인 부산집을 경유해 우리가 사는 여기 대전에 다시 보내진 거랍니다
두 상자 주문했었는데 싱싱하질 않아서
그나마 상태 좋은 놈들만 추려서 한 상자 보내셨는데
포장비니 운송비니 해서 17000원이나 들어갔다네요
휴...
그 돈이면 여기 시장에 가서 맛있는 과일 실컷 사먹으련만...
그리구 시엄니께 차마 말은 못했지만
사실 저요 유자알레르기 있거든요
보낸다던 과일이 유자란걸 알았더라면
미리 얘기하는건데 그 많은 과일 중에 하필 유자라니...
내일이면 문제의 그 유자가 도착할텐데
만지기만해도 알레르기 일어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도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