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2년이 몇달안되는 주부예요... 신랑이 3형제중 막내라서 별로 부담도 없고.. 시부모님들이 무지무지 잘해 주셔서,불만도 없고..특히 며느리도 자식이고 더 귀하다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이라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은 없을 뿐더러 시댁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저와 신랑은 저의 아버지가 갑자기 암으로 아프시게 되고,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결혼을 하고 싶어서 2주만에 준비하고 결혼을 했답니다..
신랑은 아직 공부중이구요... 제가 일을 하고...신랑이 무지무지 알뜰하여(제가 좀 낭비) 생활은 풍족(?)하게 산답니다.. 근데 우리 큰형님의 끝내주는 말솜씨가 저의 혈압과 심장을 마구 뛰게 한답니다.. 악의는 없으신 것 같은데, ...
작년 추석때 였습니다. 송편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혼자 막 웃으시면서 "동서 글쎄 우리 거래처에 대만에서 온 얘가 있는데, 걔가 TV를 보면서 한국사람은 암에만 걸려요..하더니 막 웃더랍니다.." 그러면서 뒤로 넘어가게 웃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너무너무 당황하고 기가 막혀 '저 X이 드디어 미쳤나?'라는 생각밖에 안 나오는 겁니다.. 나이가 35인데 생각이 없으면 말이라도 조심하던가..저는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혀 표정관리가 안 됐습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그 얘기는 못들었지만 저의 표정을 보고 몇시간 동안 저의 눈치를 보시는 것입니다..
저의 형님은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합니다. 시부모님과 과일을 먹으면서도 정치인이나 누가 나오면 "000이 개XX이네.."란 말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저도 욕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앞에서 귀에 거슬립니다.. 저의 시부모님들은 잔소리를 안 하십니다.. 2년동안 요리방법이나 이렇게 해라..는 말을 하셨어도, 잔소리를 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한달에 2-3번씩 시댁에 가지만 형님을 마주치는 경우는 제사 때랑 명절 또는 가끔입니다.. 명절때는 꼭 그런 말을 한번씩 해서 저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몇일이 지나면 제사인데 이번에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지한테도 배울 것이 있다는데, 형님을 보면서 저는 다른사람에게 되도록이면 좋은 얘기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