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딱 3주가 되어가는 새내기 아줌마입니다.
주말에 어머니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다 모였었죠..
마침 저희 결혼한 비디오가 나와서 함께 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들 아들내미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본식 사진이나 비디오도 제가 훨 잘나왔습니다.
그런데 저에 대해선 예의상이라도 한마디 이쁘다는 말도 없으면서
그저 아들 잘생겼다소리, 멋지단 소리만 합니다.
저희 집들이 며칠전에 했을때 신랑 회사사람들도 제친구들도
제가 더 잘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집에선 전 빛(?)을 못봅니다.
특히 시아버지가 더 그러십니다.
"어휴~ 그놈 잘생겼네...키도 훨칠하고 멋있네"
그소리만 연달아 하십니다.
앨범을 보면서도 비디오를 보면서도..
그말을 듣고 우리 동서형님 제 칭찬합니다...^^
제신랑 못생긴편은 아니지만 그리 잘나지도 않았습니다.
고슴도치도 제자식은 이쁘다더니...그래도 넘 심하게 자랑을 하고
두둔을 합니다. 옆에있는 제가 무안할정도로...
여자들 중에서도 자기딸이 젤 이뻤다고 하십니다.
그건 진짜 말도 안됩니다.
들창코 돼지코에 눈도 쪽 찢어지고 입도 펭귄같아서는....
솔직히 진짜 못생긴 멧돼지 같구만.......
더 웃긴건 시아버지가 자식잘생겼다고 칭찬을 하면
시어머니 한술더떠 칭찬하고 누나에 형까지 난리부르스입니다.
자기동생이 세상에서 젤 잘생기고 멋지다고..
장동건보다 낫답니다....--;;
아니 자기식구들은 다 이쁘고 잘생겼노라고 자화자찬을 하기 시작합니다.
진짜 이런사람들은 처음 봅니다.
동서형님은 그소리에 워낙 단련이 되셨는지 코웃음만 치십니다.
예전에 한번은 결혼안한 시누이가 애인을 데려왔더니
남자가 못생겼다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집 애들은 왜 다들 그모양이냐고..보는눈도 없다고 하시더군요..
자식들은 다들 이쁘고 잘생겼는데 며느리나 사위들은 왜 그모양이냐는 말이셨습니다.
시댁식구들이 키만 좀 큰편입니다. 그래도 키만크면 뭘합니까..
시누이도 키가 클뿐 한덩치에 영자보다 더 둔해보입니다.
그리고 저나 형님 어디나가서 빠지는 인물 아닙니다.
오히려 시누이나 그집 형제들보다 훨 납니다.
다른친척들도 인정하는걸 울 시댁식구만은 인정을 안합니다.
그리고 쇄뇌교육을 시키려는지 맨날 자신들 자식만 예쁘다고 합니다.
이런얘기 유치하기 그지 없지만 한두번이 아니라 매번 그럽니다.
사람을 너무 겉모습만 보는 시어른들이 싫습니다.
뭔가 배울점이 있는 말씀들을 해야 하는데 외모지상주의 사람들 같습니다.
자식에 대해 다른건 자랑할게 없으니깐 키크고 덩치좋은거 하나에
열을내서 칭찬하는게 어쩔땐 불쌍해보이고 코미디같아 쓴웃음이 터집니다.
시댁식구들은 간접적으로 겪어본지 3년입니다. (결혼전)
이젠 직접적으로 시댁으로써 겪어볼날들이 무수히 남았는데
그때마다 황당하고 기가막힐거라는 형님의 말이 세삼 떠오릅니다.
그래서 전 초연해지기로 했습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그 경지에 도달할겁니다.
물론 좋은점도 배워야 겠지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자기식구 칭찬하는것도 어찌보면 좋은점일까요?????
아뇨..전 겸손하게 살랍니다...그보다더 솔직하게(?) 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