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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속상해 (딱 내얘기네요...)


BY 레몬트리 2002-05-27

맘이 아프네요..
친정엄마랑 한의원에 갔습니다.
친정엄마 몸이 약해 보약이라두 한재 해드릴겸 저 진맥이라두
받아볼겸 겸사 겸사 갔죠..

결혼한지 1년이 넘어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기가 없다구하니
맥을 집어보시데요.. 양쪽 손의 맥을 집어보더니
맥이 너무 약하데요...
기계로 여기저기 집어 보시더니 심장이 약하구 위도 약하구
난소가 약한거 같다구요....

기초검사 받았냐구 물어보기래 아직 받지않구 배란 유도제만
먹었다구 했죠...
한약을 먹으면 괜찮겠냐구 물었더니 먹지말구 기초검사부터
받으래요..


결혼후 큰일들이 제게 너무 많이 벌어져 제가 힘들었나봐요.
시아버님 지난달 돌아가시고 조만간 시어머님 다리 관절염수술
날짜 기다리구 있거든요..
아직 아기가 없어 어머님 다리 아프시다구 하면 저희부부가
먼저 가 몇일씩 묵다 오거든요... 형님네는 큰아이 학교보내구
둘째아이 놀이방 보낸다구 못오구요...

아주버님이 신랑 착하다며 어머님께 말씀드리데요..
동생(울신랑)이 어머님 수족노릇한다구 한다며 좋은차만
사달라구 했다며...
참고로 아주버님 사업확장한다며 우리 차 살돈, 기타 모아둔돈 등등
빌려갔거든요..
동생의 관심사는 오로지 어머님뿐이라며...

이러다 시댁에 들어가 살라구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형님은 결혼10년차인데두 불구하구 맨날 못한다는게 왜그리 많은지
제사음식 만들면서두 10여년동안 어머님 곁에서 봤음에두 불구하구
'나 못해 어떻하지...'
그럼 결혼 1년 조금 넘은 저보구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사람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구... 첨 순수하게 먹었던맘은
온데간데 없어지구 약아지는거 같아요..
시댁에 오면 다같은 며느리인데 왜 자기네 가족은 청소한번
안하구 가는지 모든 뒷처린 우리부부인지..
하다못해 음식을 하나 배워서 해 드리구 싶어두
어른들 생각에 첫째는 결혼한지 오래되었어두 못하구
둘째는 야무져 다 잘한다구 할까봐 겁나요..


이래저래 너무 속상해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