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23

허걱~! 밥한번 하기가 이리도 힘들줄은..ㅜㅜ


BY 새댁아줌마 2002-05-28

전 맞벌이 주부입니다.
남편과 출근시간이나..퇴근하고 집에오는시간이 비슷하죠.

전엔 너무 힘들어서(애두 없으니..) 아침엔 씨리얼을 먹구다녔죠.
하지만 저녁에 퇴근하고 오면 꼬박꼬박 밥에 국끓여 대령했죠.
이렇게 살다보니 제 살들이 쭉쭉 나가더군요.--;

회사일에 치이구..집안일에 치여서..게다가 남편의 별 도움도 못받고..

한날은 집에있는 조그마한 저울에 몸무게를 달아봤죠.

허걱?? ----------------

좀 심하더군요.
제 키가 168은 됩니다.
근데...근데....몸무게가....ㅜㅜ
어떻게 42kg밖에 안되는거죠?

저 결혼전엔 50kg두 넘었습니다.
불과 몇달사이에 10kg이상이 빠진겁니다.
이건 날씬하다거나..말랐다는 문제가 아닌...
어디 이디오피아?? 난민사람 같아요.
저 완전히 몸에 얇은 뼈만있는사람 같거든요.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이제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어야겠다는..
생존에 대한..뭔가가 불끈불끈 솟더군요.

전 국없이는 밥을 못먹으니..저녁에 국을 끓여놓구..
밥은 아침예약취사로 해놓구..차리기만 하겠다는 생각에..

어제아침부터 밥을 먹기로 했죠.
남편도 평소보단 20분 일찍 일어나더군요.
밥먹는것까진 좋은데..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차려먹고..
또다시 다음날 아침에 먹을 밥준비..반찬준비..

좀 힘드네요.
맞벌이 하시는분들 다 이렇게 힘드시겠죠?

남편아침밥 먹일 생각만 했을땐 이렇게 굳건한 의지까진 없었는데..
제 살이 쭉쭉 빠지니..
살기위한 몸부림이네요.

남편이 쫌만 도와주면 훨씬 수월할텐데....ㅜㅜ
말로만 도와준다고 하구..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그래두 시어머니랑 어제밤에 통화할때..
이제부턴 아침먹구다닐꺼라고 보고하니까..
울 시어머니 입이 귀까지^^;; 찢어지시더군요~
귀한아들 이제 아침 잘 먹고다니겠구나...싶으신거죠^^;

원래 결혼전부터 울 신랑 아침 안먹구 다녔었거든요.
어머님이 밥 싸집어다 차려줘두 안먹던 사람인데..

저랑 결혼초만해두 밥차려준다해두 싫다던 사람이..
내가 살빠진다고 아침에 혼자먹기싫으니 같이먹자고 하니까~

바로 어제아침부터 일찍일어나서 밥먹어주는것만두..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