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등학교1학년과 5살짜리 딸을 둔 엄마예요
큰딸땜에 넘 속상해서 조언좀 얻으려구요
7살때까지만 해도 넘 순진하구 얌전해서 학교입학하면 어떻게 적응하려나 할정도로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물론 유치원에서두 공부잘하구 선생님한테 늘 자랑스러운 아이였을 정도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가끔가다 유치원에서 별것두 아닌일에 울고 그런적은 있었습니다
근데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보니 애들한테 신경이 좀 소홀해져서 그랬나봅니다 입학하고 학교생활에 별문제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았는데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 방과후반이 있습니다
늦게까지 일하고 그러다보니 학교갔다 끝나면 그 유치원 방과후반에 가서 공부하고 저녁먹구 놀구 그러다 저녁8시 정도되면 집에 오게되거든요 근데 제가 얼마전부터 몸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을때 일이 터진겁니다
그날 저녁 늦게 병원에 있는제게 신랑이 전화를 하더군요
기막히 일이 있었다나요
그 방과후에 남자아이중 2학년짜리가 큰딸의 가방을 뒤져서 돈을 훔쳐갔다는 겁니다 그 돈은 어디서났냐고 신랑에게 물으니 전날 할머니가 다녀가셔서 엄마도 없고하니 간식사먹으라고 주신돈이랍니다
신랑은 평소같았으면 뺏었을텐데 친구들과 같이 군것질하라고 그냥
놔뒀답니다 근데 그 돈을 그 방과후반 오빠가 돈을 달라고 하니 큰딸이 싫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안 주자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그 애가 와서 딸의 가방을 뒤져 가져 갔더랍니다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히더라구요 글구 그 돈을 딴 아이가 보고 제 딸에게 일러주었다고 하더라구요 나참...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제 겨우 2학년짜리가 그럴수가 있냐며 저희 신랑은 그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해서 따졌답니다
그리구 잘못했다는 사과도 받아내구요 갖구 간 돈은 겨우 2천원...
2천원이구 2만원이구 간에 너무 놀란저는 마침 퇴원날짜가 다되서 어제 퇴원을 하구 오늘 유치원엘 찾아갔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하는말이 정말 제 가슴을 찢어놓더군요
지금두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안잡힙니다
이제겨우 일학년을 어떻게 얘기해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말입니다
말인즉슨
할머니께서 준돈을 방과후반에 가져간 딸은 돈 자랑을 했더랍니다
그러면서 그 2학년 남자애한테 오빠 이거줄까 하며 약을 올리더랍니다 그러니 그 남자애는 그냥 달라고 하긴 뭐하니깐 자기가 갖고 있던 껌을 주면서 돈 2천원과 맞 바꾼거랍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 아닙니까 세상에나 그럼 전에 들은 얘기는
큰애가 지어낸 거라는 겁니다 이거 완전히...
그날 신랑이 큰애 학교준비물을 준비해주며 어제 할머니가 주신돈 얘기를 꺼내자 글쎄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 방과후반 선생님께서 큰애가 워낙 똑똑해서 그런식으로 얘기를 한거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똑똑한 문제가 아니라 이건 보통일이 아닌듯 싶더라구요
선생님이 큰애를 데려다 앉혀놓고 차근차근 얘기를 물어보니 처음에도 사실대로 얘기를 안하다가 자꾸 추궁을 하니 나중에 울면서 아빠한테 다른 사람돈 줬다구 하면 혼날까봐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랍니다
어떻하죠?
저희 신랑 워낙 성격이 불같아서 이 사실알면....
어떤식으로 아이에게 솔직히 말하면 안혼난다는 사실을 인식시킬수 있을까요 예전에도 별거아닌 일로도 말을 돌려했다가 아빠한테 크게 혼난적이 있었거든요 야단을 쳐도 소용없고 매를 들어도 소용이 없는것 같아요 그리구 제딸이 그렇게 했다는 자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랍니다 어떻게 그렇게 내성적인 아이가 그렇게 변했는지 괜히 그 남자 아이 부모님께 넘 죄송하더라구요 제 자식 얘기만 듣고 행동을 했으니
이따 저녁때 전화를 드리려구요 죄송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