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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


BY 왈츠 2002-06-07

오늘따라 날씨도 덥구 속상한 일만 연속 생기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금요일마다 조금만 장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돌지난 아이 유모차에 태우고 가다가 사촌언니를 보았어요.
아는체 할려다 못본것 같아 지나가고 있는 데 딸아이 볼을 만지더니 그냥 지나치더라구요.
그래서 언니 언니 불러도 뒤를 한번 돌아볼 뿐 웃기만 하고 가더군요.
저희 아파트 바로 맞은 편에 살아도 한번 가본적 없어요.
저 큰집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큰집 식구들은 자기들끼리만 뭉칠뿐 친척들하고도 별로 잘 지내지 않아요.
괜히 속상하데요.
그렇지 않아도 친정 엄마 큰집 언니들 아이들한테 할 것 했는 데 정작 우리 딸아이 돌때 누구하나 챙겨준 언니하나 없어서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는 데 마주치니 차라리 안 본것만 못하더라구요.
사촌 식구들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오는 길에 방지턱이 너무 높아 항상 불안하던 길에서 앞으로 가다가 내려가는 길에 유모차가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가 앞으로 넘어졌어요.
제가 잘못한 죄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는 데 속상한 마음이 더하더군요.
지금 그래도 컴 앞에 않아서 주절주절 하니 마음이 더 가라앉네요.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 없을까요.
제가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