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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 대한 예의도 없는...


BY 어떤 선택? 2002-06-08

어제 '우리집은 하숙집'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구요.
정말 저희 남편은 저를 자기의 아내로
간주하고 있는건지 이제 의심이 갑니다.
지금 이시간까지 아직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요며칠전부터 헬스다니거든요.
늦어도 10시조금 넘어선 오는데.
11시가 넘어도 안오길래,
헬스장이 12시에 문닫으니깐
오늘은 그때까지 하고 늦게 오려나보네...
생각했어요.
근데 12시 30분이 넘어가니까
좀 불안한거예요.
밖을 보니 퇴근때 주차해 있었던
차가 보이질 않고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 당장 자는 애기 들쳐업고
어디라도 가고 싶은 맘이지만
그렇다고 막상 가 있을곳도
그렇구요.
남편은 제 생각은 하고 있는건지...
정말 지금 심정같아선 어디론가
사라져서 골탕좀 먹여봤으면 싶어요.
정말 친정은 가서는 안될 것 같고,
친구집이 나을까요?
아님 어디서 봤는데 시댁으로 가더라구요...
근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당신의 아들때문에 속상해 온 며느리
반갑게 맞아주시겠나 싶네요...
주위에 총각이 많은데 자기도
마냥 총각인듯 밤늦도록 노는것보면...
그들은 집에서 기다릴 사람이 없으니
그런다쳐도 최소한 누구랑 만나니 좀
늦을것 같다라는 전화한통 하면 될 것을...
정말 저의 존재를 잊으며 뭘 얼마나 신나게
노는건지...
저 정말 어디로 갈까요?
도피인줄 알지만 지금 부딪쳐봤자
남편 성격에 한번 씨익 웃고 넘어갈 일 취급할게 뻔해요.
뭐 내가 어제 오늘 늦게 들어오냐는 식이겠죠.
그 능글맞음이 전 더욱 보기 싫어서라도 어디론가
가야할텐데...
정말 저 어떡하죠?